맹그로브숲

은혼 기념여행 다녀왔나요?

eunbee~ 2012. 7. 22. 03:16

 

 

새벽을 달려 인천공항엘 갔다우.

막내동생 내외가 은혼식 기념 여행을 떠나는 날이에요.

이른 아침 여섯 시,

바다엔 안개가 자욱했어요.

 

 

같은 대학 강사 시절 둘이 만나,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고...

아내는 중등학교 교단으로 내려와 자리잡고, 남편 박사만들어 교수 되도록 도와...

그들의 아들 딸은 모두가 K ,S 이니셜의 대학에...그것도 올해 입학한 딸은 4년간 장학생으로.^&^

내가 늘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하는 막내올케는 정말 정말 향기로운 여인이에요.

품위있는 여인이에요. 이 건 만방에 알려진, 만인이 인정하는 객관성있는 평가예요.ㅎ

 

25년을 한결같이 모범생으로 살더니, 어제 방학을 맞아 오늘 은혼기념 여행을 떠났다우.

이쁘고 대견하고 고맙고 자랑스럽고....

 

 

 

 

 

 

공항 리무진에 앉아 문자 날렸어요.

나도 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서프라이즈~^^

 

어제밤에 예쁜 카드 마련해서 사연적어두고, 2주간의 여행 중 행복한 커피타임을 위한 커피값 넣어,

서프라이즈 배웅 마련했어욤~ㅋ 

생각지도 않은 나의 출현으로 막내네는 행복해했고, 나도 즐거웠지요.

빨간봉투의 편지를 공항 커피숍에 앉아 살짝 건냈답니다. 호홍~

 

 

 

 

10시 20분에 이륙한 비행기는 헬싱키에 잘 내려앉았고,

가볍게 입국하고, 한칼에 체크인 했노라고 문자왔어요. 한국 떠난지 12시간도 안된 시간에...

세상 참으로 편리하고 살기좋아요.

예약해둔 호텔을 금방 찾아냈나봐요. 둘이 배낭여행 떠났거든요. 호텔팩으로....

북유럽을 돌아돌아 보름동안 떠돌텐데 호텔 찾아 삼만리 할까봐 그들의 따님이 걱정을 했거든요.ㅋㅋ

 

 

 

그들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리무진에서 내가 받은 문자엔

'호텔도 빨리 빨리 못찾고 미운짓 하더라도, 고모님 사랑을 생각해서 안싸우고 잘 다녀올게요~'라고 하더니

첫출발부터 모든것이 순조롭고 명쾌한 걸 보니 여행 잘 할 것 같은 느낌이니 걱정 말라네요.ㅎㅎ

 

은혼기념 여행 다녀왔나요?

여행 떠나는 형제들에게 서프라이즈 배웅 해 보셨나요?

아직이라면...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삶을 재밌게 살려면 이벤트를 만들어야 하고, 그 이벤트는 멋진 추억,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한다우.

내 별명이 '이벤트의 여왕'이었어요. 지금은? 게으름의 여왕이에욤~ 에구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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