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류블랴나를 아시나요?

eunbee~ 2012. 6. 24. 02:59

 

 

플리트비체의 푸른 호수와 원시림에 취했던 우리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를 잠깐 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매~우 잠깐만요.ㅠ

 

여행을 떠나오기 전까지는 류블랴나Ljublijana라는 지명은 귀설었지요.

이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 왔으니 입에 착착 붙도록 '류블랴나'를 익혀야 겠어요.

 

슬로베니아Republic of Slovenia는, 1918년 12월

다민족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베오그라드 왕국)의 일원이 되었고,

세계2차대전 후 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연방의 하나가 되었다가,

1991년 유고연방의 해체와 함께 내전을 거쳐 독립한 나라입니다.

 

알프스산맥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고산국이지요.

국토의 일부가 남서쪽 아드리아해의 피란만Piran灣에 면하고 있는데,

Piran灣을 끼고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연안 출구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답니다.

 

 

국경을 넘어 올 때 어떤 절차도 필요없었지요. 이나라는 EU에 가입된 나라거든요.

유고연방 내전 중 독립한 국가 가운데 슬로베니아가 가장 먼저 EU에 가입했으며, 2013년에는

크로아티아도 EU에 가입 되기로 결정되었다네요.

요즘 유로죤이 저리도 흔들거리고 있으니 기대할만한 일인지 어떤지 모르겠네요.ㅠ

 

슬로베니아의 1인당 GDP는 2011년 통계(위키피디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바로 위예요.

세계 184개국 중에 슬로베니아가 30위, 한국이 31위 그리고 크로아티아가 47위네요.

그러나 서울과 류블랴나의 인상은 100위쯤 차이가 날만큼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어요. 잠깐 보았지만요.

내 눈에는 천당아래 분당이 아니라(분당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며 살지요.ㅋㅋㅋ)

천국아래 류블랴나가 아닌가...하고 정신이 뿅!!!! 갔다가 돌아왔어요.

아무리 잠깐 동안 보았다해도 그 느낌이나 상황이나 분위기라는 것이 있잖아요.

 

 

이도시는 청동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1335년~1918 기간동안은 합스부르크왕가의 통치.

크라니스카Kranjska공국의 수도로 중세시대 말 슬로베니아의 문화중심지였답니다.

나폴레옹 시절에는 잠시 프랑스 일리리아 지방의 주도였으며,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되면서 유고슬라비아왕국의 슬로베니아지역의 비공식 수도가 됩니다.

1929년 유고슬로비아왕국의 드라브스카 바노비나Dravska banovina의 공식 중심도시가 되고,

1941년에는 이딸리아에, 1943년에는 독일에 점령당하게 됩니다. 이어 유고연방의 시절에 슬로베니아의 수도가 되어

지금까지 슬로베니아의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이 되는 수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알프스산맥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슬로베니아 중부 지역에 위치한 류블랴나는

(지도를 보면 Piran灣 바로 앞이 베니스예요.)

해발 298m에 형성된 도시이며 류블랴니차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어

연평균 기온이 최저 섭씨0도, 최고 22도랍니다. 면적 275.0㎢, 인구 25만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랍니다.

 

1895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었으나 곧바로 재건되었습니다.

인구 25만의 이 아름다운 도시는 '작은 프라하' 또는 '작은 파리'라고 불리운다네요.

나는 아직 읽지못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배경이 된 도시라고 해요.

 

 

번개불에 콩구어먹는 속도로 이 도시의 한귀퉁를 보았어요.

구시가지가 그리도 예쁘다는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류블랴나 프란체스코 수태고지 성당

 

 

 

'왕들의 광장'이라 부르는 프레쉐르노브 광장.

광장과 거리가 밝고 깨끗하며 광장옆을 흐르는 폭이 매우 좁은 강물은 맑았습니다.

 

 

드래곤 브릿지에는 이렇게 해바라기하는 시민들로..

다리위의 사람들에 홀리지말고, 다리 아래 강물을 담아 왔어야 했는데....

다리아래 흐르는 강물은 폭은 좁지만, 맑고 푸르게 흘러가며 이 도시를 낭만적으로 만들어 주더군요.

 

 

전국민에게 추앙받는 국민시인 프레쉐른France Preseren1800-1849 동상.

슬로베니아 國歌의 가사가 이 시인의 詩랍니다.

 

 

류블랴나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나이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자전거를 이용한다지요. 대중교통수단을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답니다.

류블랴나의 교통 시스템은 Green Road라고 해서 도시의 모든 신호등이 도심까지 한번의 초록불로

진입하게 되어있다네요. 물론 러시아워에는 약간 그 신호체계의 한계가 빚어지지만요.

 

 

 

옛성이 있는 구시가지에는 고풍스런 중세의 건물이 많아 분위기 끝내 준다는데....

그런데 여기서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가 있는 프레쉐르노보 광장이 구시가지와 닿아있네요.

둥근성곽 앞에 세 개의 다리가 있는 것을 보니.... 도시모형도를 보면 시가지가 무척 좁습니다.

도시 전체 면적이 275.0㎢라는데...그렇다면? 도시외곽 부분이 텅비어있는 걸까요?

파리의 면적은 105.4㎢에 인구가 2백17만명. 류블랴나의 인구는 25만명. 와~그러니 쾌적하게 살겠네요.

 

 

 

오스트리아 국적의 스왈로브스키~ 유명하지요?

다이아몬드는 최고 56각으로 컷팅되는데, 스왈로브스키는 유리를 58각으로 컷팅을 해서

보석으로 둔갑시킨다지요. 사람도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잘 컷팅하면 보석이 되는 것이겠죠?

우리모두 컷팅기계 구하러 떠날까요? 아니면 스스로 컷팅기술을 익힐까요. 하하

 

이거리 사람들이 블링블링~하더니,

스왈로브스키의 비밀을 터득했거나 아니면 큰 매장이있을만큼 좋아해서 그런가봐요.아마도~ㅋ

 

 

 

 

 

 

 

광장이 보이는 거리 끝에 오니 말끔한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대로가

다시 시작되는 군요. 건물도 거리도 사람들도 깔끔합니다.

이거리는 가로등을 공중에 줄로 매달아 두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런방법으로 가로등 설치를

하는 곳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건물 유리에 비친 맞은 편 건물 앞에는 퇴근하는 시민들로...

해는 많이 기울었고, 우리도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ㅠ

 

 

신시가지 쪽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구시가지 쪽은 얼마나 예쁠까요.

'작은 파리'라는 이름보다 나는 '사랑스런 류블랴나'가 더 좋은대요?

'류블랴나'라는 말은 '사랑스러운'이란 뜻이래요.

 

 

(토요명화보고 자다가 조카 전화에 수다떨다보니 잠이 다~달아났어욤.ㅠ

그래서 노는 입에 염불이나....ㅋㅋ 언니네 아들은 오밤중에 전화를 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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