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비타민C같은 네움

eunbee~ 2012. 6. 20. 08:50

 

 

네움Neum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속하는 땅이다.

사라예보가 수도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네움이란 작은 도시를 가짐으로서

아드리아해의 21km의 해안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사라예보는 제1차 세계대전의 발화점인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으로 유명하다.

아니지? 탁구, 이에리사의 탁구로 우리에겐 더 알려져있지.

 

네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에서 바다에 닿아있는 유일한 해안지대(해안길이 21km)의 작은 어촌 마을.

행정구역상으로는 헤르체고비나 네레트바州에 속하며, 북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는

네움 때문에 본토와 단절되어 있게 되었다. 남의 나라땅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지.ㅋ

 

 

그 사연은 1718년에 체결된 밧사로비츠 조약 결과 *달마티아의 대부분이 베네치아 공화국령이 되었으나

베네치아 공화국과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보호국이었던 라구사(현재의 두브로브니크, 당시에는 도시국가 상태) 사이의

분쟁을 막기 위해 네움은 양자간의 완충지대로서 오스만투르크령이 되었다.

이때 확정된 국경선이 옛 유고슬라비아연방 공화국의 복잡한 분쟁을 거치면서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Dalmatia : 아드리아해에 면한 크로아티아 지역. 과거 로마제국의 숙주.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딸리아와 마주보고 있으며

자다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 유명관광지가 있다. 달마시안(견공 혈통)의 고향이 이곳.ㅋ

 

 

크로아티아는 이렇게 본토와 갈라져 있는 두브로브니크를 잇는 다리를 놓기로 결정하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다리 이름은 펠리에샤츠 다리란다. 총길이 2374km

다리공사는 우리나라가 맡았으면 좋겠당. 희망사항!! ㅎ~

 

 

인구 4천여 명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나온 길동무와 나는 아드리아해 한귀퉁이의 풍경에 잠겨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역사공부, 유적탐사.. 그런 것 하지말고 이렇게 자연속에 잠겨있는 여행을 해야 겠다.

 

은비엄마가 늘 하는 말,'나는 유적탐사가 싫어. 뙤약볕 속에서 뙤약볕보다 더 강렬한 유적들의 하얀돌들이

내뿜는 침묵은 정말 답답하고 지루해.' ㅋㅋㅋ  '얘 아가야~ 유적을 침묵으로 받아들이니 그렇지. 유적과 이야기를 나눠야지.'ㅎ

 

암튼, 다음엔 섬으로 가서 나뭇잎으로 몸을 감싸고, 꽃으로 레이만들어 걸고 춤추는 여인들이랑

놀멘놀멘~~ 하품하며 하늘바라기 하는 여행 할꼬얌~  여행인지 휴양인지 모르겠지만서두.

ㅋㅋ이 여행기 쓰다보니 심술이 난다. 그돈들여 그체력들여 이런여행을 하다니...마냥 건너뛰는 여행을...에구구구

 

 

 

 

이토록 아름다운 아침(새벽?)바다를 길동무랑 나만 산책한다.

다들 뭐하는 거얌? 차암 이상해~~차암 궁금해. 그들은 뭘 하는지. 하핫

거짓말처럼 아~무도 없다. 차암 이상한 일이야.

 

 

이때. 바다 위로 번지는 야릇한 분위기가 참으로 신비로웠지.

 

 

 

 

큰 건물이 우리가 묵은 호텔. Hotel Sunce

 

 

 

여행 동안 가끔 회색빛 안개에 잠겨있던 정신을

네움이라는 비타민 C를 한 캔 마시고 마음 맑혀서 다음 여행지로 생글거리며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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