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코토르를 떠나며 몬테네그로와 작별하고

eunbee~ 2012. 6. 19. 19:37

 

 

코토르 구시가지에서 골목을 돌아돌아 남문 밖으로 나오니 해자에 물이 넘실대는

성벽 일부분을 만날 수 있었다. 해자주변으로는 가옥도 들어서고, 옛과 현재가 불편없이 공존하고 있다.

 

 

 

 

 

 

다시 성안으로 들어와 옛길에서 소녀도 만나고...

 

 

소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걷고(그들은 웃기만 했으니 말은 내혼자 했나?)

 

 

아줌마도 만나고

 

 

할머니도 만나고

 

 

연인도 만나고,

그리고 아쉽게도 버스에 올랐다. 너무나도 아쉬웁게...

 

 

우리를 태운 버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속해 있는 땅 '네움Neum'으로 간단다.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 네움에서 잠을 잔단다.

 

 

 

멀리 동화같은 풍경이 지나간다. 후와~

 

 

에휴~ 우린 저런 곳에도 못가봤지.

 

 

 

버스는 산길을 휘감아 돌며 위로 위로 올라간다.

 

 

그런데? 우리 기사님 플로린은 또 어드메로 차를 모는 거얌?

ㅎㅎㅎ~ 못말려~

해안으로 가야하는 우리 버스가 산길로 접어들어서 높다란 언덕을 오르고 있는 참이다.

터널도 몇 개나 지나간다. 터널이 어찌나 짧은지 단어 두개를 쓰는 동안에 터널 한 개씩 휙휙 통과하고 있다.

이리로 가면 안돼~. 우리 TC 또 짜증났다. 그러거나말거나 나는 혼자 속으로 신이났다.

왜냐구? 이렇게 헤매지않으면 볼 수 없는(계획에 없는) 고갯마루에서의 풍경도 보고, 짧은 터널도 몇 개씩이나 지나고...

보너스 잖아. 플로린~ 고마워. ㅎㅎㅎ

 

 

 

 

여기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ㅋㅋ

 

 

어느새 해는 저물고, 먼 불빛이 아름답다.

플로린 덕분에 불빛 아롱거리는 야경을 내려다 볼 수도 있네. 고마웡~

 

 

 

 

자~~ 이제 네움에 있다는 우리호텔에 도착했다.

우왕~호텔 휘황하고, 야경 삼삼하고...적당히 헤매면서 언덕 위에서 아롱대는 불빛도 볼 수 있었으니

오늘밤 꿈은 반짝반짝 총천연색으로 꾸면서 자자.

코토르의 아름다운 성채와 골목길도 내 꿈 속에 불러들여야지.

그리고 그곳 어느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편지도 써야지. 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