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알바니아여! 진정한 독수리로 날아올라라.

eunbee~ 2012. 6. 18. 17:46

 

 

도시를 벗어난 우리는 밀이 익어가는 들녘을 지나 다시 어느 작은 도시를 만났다.

버스 차창 밖으로 바라보는 시골풍경은 삶의 푸석이고 건조한 고단함이 역력했다.

 

 

거리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자전거를 찍으려하는 것이 아니고, 프레임 속으로 자전거가 자주 들어온다.

 

 

 

 

 

 

알바니아의 수도와 작은 도시를 이렇게 스치며 나는 뭔가 자꾸만 아쉬워진다.

TC도 지쳤는가? 할 이야기가 별로 없는 건가?  궁벽함이 보이는 나라에서 그냥 지나치자니 자꾸만 아쉽다.

주머니를 열어볼새도 없었고(관광객이 돈을써야 보탬이 되지), 사람들을 만날 시간도 없었고...마냥 아쉽다.

그래서 자율학습이라도 해야겠다.ㅋ

 

** 다음에 옮겨온 푸른 글씨의 내용은 [알바니아를 사랑하는 이의 모임]이라는 다음카페에서

빌려 온 내용이다. 필요한 것만 옮겨왔으며, 2004년도에 실린 내용임을 밝힌다.**

알바니아를 사랑하는 모임이란 카페가 운영되고 있으니,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던 알바니아를

다시 생각하며, 나도 그들처럼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도 반갑다.

-무단 게시되는 이 내용을 삭제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할 것임을 약속함-

 

 

민족

알바니아인의 조상은 고대 일리리아인으로

 이들은 발칸반도에서 트라키안 다음으로 두 번째로 오래된 민족으로

중부 유럽에 살다가 철기시대 초기에 그리스 북부의 아르타 만에 정착을 하였다.

알바니아는 인구의 96%가 알바니아 인으로 구성된 단일민족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외에 그리스인, 마케도니아인 등이 있다.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알바니아 인은 약 300만 정도이며 이들은 유고, 이태리, 그리스, 터키 등의 나라에 살고 있다.

알바니아 인은 북부 산지에 사는 게그족과 남부에 사는 토스크족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방언과 습관에 다소 차이를 보인다.

게그족은 민족의식이 투철하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관습을 유지하고 있고,

토스크족은 지형적으로 가까운 그리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문화적 수준이 게그족보다 높다.

 

 

언어

알바니아의 공용어는 1950년부터 인도유럽어족의 일파인 토스크어로 되어 있다.

예전에는 일리리아어 혹은 트라키아어의 후예라는 설이 유력하였다.

알바니아 이외에 그리스 및 유고슬라비아 남부 등지에서도 쓰인다.

오랫동안 다른 민족이 차례로 이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그들의 언어인 라틴어,·로망스어를 중심으로 터키어 ·

그리스어 ·슬라브제어에서 흘러 들어온 어휘들이 많다.

성서의 번역을 비롯하여 15세기 이후의 문헌이 있으나,

현재로는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은 토스크어와 슬라브 어휘를 포함하는

게그어의 남 ·북 2개의 방언으로 대별된다.

 

 

예술

알바니아에는 특별히 발달한 예술이 없다.

8개의 분야별 전문극장, 15개의 단체, 26개의 인형극단이 있으며,

주로 전통춤 등의 민속공연, 오페라, 연주회를 개최한다.

알바니아의 몇 개의 독립된 목소리나 악기로 표현되는 다성곡(多聲曲)은 남부 알바니아 인들의 전통이다.

다성곡은 일반적으로 서정적이고 역사적 주제를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화음을 가진 느리고 침울한 곡이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영화는 라메리카이다.

라메리카는 공산주의 붕괴 후의 알바니아 인의 삶을 묘사한 영화이다.

1965년 사망한 판노리는 20세기 알바니아 문학의 거장이었다.

대부분의 그의 작품은 종교적 주제에 기초하지만 세르반테스, 세익스피어,

입센 등의 번역 작품 서평으로 최고의 문학비평가가 되었다.

현대 작가로 유명한 이스마엘 카다레의 작품은 4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기후

해안지대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은 따뜻하고 건조하여

가장 더운 7-8월의 평균기온이 24-25도C이고 겨울은 온난다습하여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4-8도C정도이다.

그러나 산악지대는 기후가 급격히 달라져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대륙성 기후를 보여 몇 달 동안 눈으로 뒤덮인다.

연평균 강수량은 1,300mm 이지만 지역마다 차이가 심하여

알프스 산맥지대는 2,000mm 이상인 반면 동부 국경지대는 650-700mm 강수량을 보인다.

월별 강수량을 보면 가장 건조한 달은 7-8월이며 평균강수량이 32mm이고,

가장 비가 많은 달은 11월로 평균강수량이 211mm이다.


 

 

관습

알바니아의 전설적인 법전이며 알바니아인의 모든 생활에 영향을 주는 Kanun은

원수이더라도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도록 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알바니아 인은 손님에게 굉장히 친절하다.

북쪽지방에서는 담배를 교환하는 것을 좋은 인사법으로 여기고 있으며,

'좋다'는 뜻을 표현할 때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인사법을 보면 남녀간에는 악수를 하고 동성간에는 키스 한다.

알바니아 여성의 지위는 남성보다 낮고, 육체노동은 대부분이 여성이 담당한다.

방문한 가정에서는 손님접대에 패턴이 있는데 먼저 접시에 사탕을 내어오면

한 개만 취하고 그 다음에는 쥬스나 물과 같은 음료를 내어오는데 빈 잔은 계속 채워준다,

이와 함께 귀한 손님일수록 락키 라는 술을 곁들인다, 마지막으로 터키식 커피를 내어온다,

결혼식 초대를 거절하는 것을 굉장한 결례로 여기며,

특별한 의식 없이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을 초청하여 밤새 춤을 춤며

신부와 신랑 역시 하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이때 하객들은 신부에게 일정한 돈을 끼워준다,

잔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신부는 손수건을 꺼내어 춤을 추다가 손수건을 락키라는 술에 담가 불을 붙인다,

이 손수건을 신랑이 받아서 손수건이 불에 다 탈 때까지 태우는 것으로 잔치를 마친다.


 

 

자율학습 마쳤으니, 거리 풍경에 다시 마음을 쏟아보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저씨, 아가씨, 학생, 어린이, 노인.... 자전거가 참으로 많다.

 

 

 

 

 

 

 

 

 

 

 

밭에 나와서 일하는 모습을 처음 만났다.

루마니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그 어디에서도 들녘이나 농지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불가리아에서 장미꽃을 따는 집시와 장미밭 아저씨를 제외하고는...

 

 

우리 버스기사 플로린이 길을 묻는다. 몬테네그로 국경으로 가는 길이건만

그곳 가는 길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이정표가 부실함이기 때문일 게다.

아무리 길눈이 어둡고 타국의 도로라고 해도, 국제적으로 이어지는 국도에서

국경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는 것은 이나라의 이정표가 문제인 것이 분명함이다.

이렇게 플로린의 편을 들면서....하핫

 

 

이리헤매고 저리헤매고 '빠꾸'를 몇번하고, 또 가던 길 되돌아 와서

국경에 도착했다. 알바니아도 슬프고 플로린도 슬프다. 어제밤부터 얼마나 알바니아에서 헤매는지...

 

 

알바니아 인은 자기 나라를 슈키퍼리야(독수리의 나라)라고 부른단다.

 

 

 

독수리의 기상으로 비상하여라~ 알바니아여!!

 

아니? 그런데 플로린은 혼자서 몬테네그로로 밀입국하고 있네. 왜 그런대?

 

알바니아를 떠나고 있어요.

멋진 여행 되세요.

 

그래요~

반가웠어요.

독수리의 기상으로 세상을 날아다니세요.

알바니아여~!! 슈키퍼리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