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알바니아의 수도 Tirana를 스치고...

eunbee~ 2012. 6. 18. 13:06

 

 

마케도니아 오흐리드에서 알바니아 국경을 향해 달려온 버스는 두 시간여를 지나

국경에 당도했다. 마케도니아 학생인지 알바니아 학생들인지 국경을 지나려는 학생들이 

나그네를 무척이나 반갑게 대해준다.

 

 

국경을 지나서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Tirana를 찾아가는데 도로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아

울퉁불퉁한 길과 도로포장공사 중인 구간을 지나느라 우리 버스는 엉금엉금기었다.

 

'알바니아, 척박함이 보인다. 키릴문자 사라지고, 루.불에서 보던 맑음, 신선함, 울창함과는 달리 산하가 매우 매말랐다.

비포장 도로의 흙먼지 나는 길을 달려오는 동안 들녘에는 노란밀밭과(밀이 익은 것 같다) 밀밭곁에 불긋불긋 보이는

개양귀비가 매마른 얼굴로 가냘피 웃고 있다. 키 작고 가느다랗고 그나마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들...

마치 우리나라 60-70년대를 보는 듯하다. 차에서 내리니 쥐똥나무 향기가 예저제서 마른 공기를 타고 흩어진다.'

 

이상은 내 여행메모지에 적힌 내용.

 

 

알바니아의 인상이 가져다 주는 감상은 매우 우울하다. 길동무랑 나는 알바니아는 왜 이리 가난에 찌든 것처럼 보이는 거야.

나무들도 땅들도 들녘도 사람들까지도 모두 매마르고 초라해 보여서 안쓰럽군. 하며

바로 곁을 하고 있는 땅들이건만 정말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를 자꾸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알바니아Republic of Albania

1479년 오스만투르크에 지배, 1908~1912년의 범민족적 독립운동 결과로 1912년 11월 28일에 독립.

제2차 세계대전 후 공산국가였으나, 1992년에 민주주의 국가로 바뀜.

알바니아계 주민이 90%에 달하는 세르비아의 코소보메토히야 자치주 문제와

1998년의 코소보 사태 등 세르비아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 1인당 GNP가 700불에 불과하니 주변국에 비해 경제여건도 아직은 열악하다.

발칸에서 유고연방에 속하지 않았던 나라 중 하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는 유고연방이 아니었다)

 

 

국경을 지난 후 티라나 공항 부근에 있는 호텔을 찾아오느라 지난 밤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도로는 울퉁불퉁하지요. 날은 저물어 사방은 어둡지요. 길은 모르지요. 호텔찾아 삼만리 하고 드디어 도착한 호텔.

참으로 소박하다못해 궁색했지.ㅋㅋ 그러나 水質이 얼마나 좋은지 샤워부스에서 나오기가 싫었다.

우리나라 온천에서 느끼는 매끄러움보다 더 보드랍고 매끄러운 수도물이 참으로 고마웠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식사 간단히 하고 시내로 나왔다. 티라나의 아침이 한껏 부산스럽다.

차들도...출근길에 나선 사람들도... 우리버스는 주차할 곳을 찾지못해 스카데르베광장이라는 티라나의 시내 한가운데서

몇차례나 뱅글뱅글 광장을 돌았다. 겨우 어느 길모퉁이에 주차를 하더니 모두를 그 광장에 부려놓았다.ㅋㅋ

 

 

저 건물은 티라나 문화의 전당 건물이고, 이 모스크는 에템 베이 모스크며

이 광장 이름은 스칸데르베그 광장이고, 저것은 국립 역사 박물관...그러더니 15분 후에 차에 오르란다.

오메메~~~ 이런! 이런!!

 

 

 

사진도 자꾸만 돌고 있다.ㅋ 아직 주차할 곳을 찾지못해 버스에 앉아 밖을 보고 있는 참이다.

 

 

이제야 버스에서 내렸다. 에템 베이 모스크Et'hem Bey Mosque 앞에서...

 

 

출근길이 바쁜 시민들

 

 

담배장수 아저씨

 

 

라이터에 개스 충전 해줘요~

 

 

책 파는 청년

 

 

 

 

시내버스에서 내린 출근길 언니.. 엉아들...

 

 

모스크 탐방도 생략되고

 

 

 

무슨 건물인지도 모르겠고

광장만 뱅그르르~ 돌아도 15분으로는 어림없어~ㅠ

 

우린 벌써 버스에 앉아있는 신세.ㅠㅠ

더보기

티라나는 알바니아 중서부에 위치. 아드리아해에서 동쪽으로 27km떨어져 있으며 이심江을 따라 시가지가 발달해있다.

1614년 슐레이만 파샤가 이지역에 인구집중을 위해 사원, 대중목욕탕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도시건설.

첫 발칸전쟁이 발생한 1912-1913년에 일시적으로 세르비아 군대에 점령, 1930-1944년에는 나치와 파시스트에 대항해

싸운 티라나 시민들이란다. 지금은 알바니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산업은 도자기제조업 금속세공업 화장품제조

유리제조 가공, 식품가공 등이 발달. 시내중심에는 스칸데르베그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는 1960년에 러시아가 건설한 티라나 문화전당이 있으며, 그 문화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그곳에 속한 도서관은

86만권의 장서 보유. 1981년에 문을 연 국립역사박물관과 티라나 대학, 그뒤로 대공원이 있다고 한다.

 

 

버스에 앉아 주마간산으로... 스쳐지나가는 시내풍경을 보며

 

 

 

 

 

 

 

 

 

중심가를 지나고 시내를 벗어나서

 

 

 

 

 

 

 

 

 

 

 

 

시골로 접어들기도 하고....버스는 자꾸만 달린다.

 

 

이제 완전히 시골길.

우린 척박해 보이는 푸석한 알바니아의 국도를 달려 어디론가 간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ㅋ

국경을 넘나? 아니면 알바니아의 시골마을을 한참 더 가게 되는 걸까?

 

 

'발칸반도 '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테네그로 코토르에서  (0) 2012.06.19
알바니아여! 진정한 독수리로 날아올라라.  (0) 2012.06.18
오흐리드에서 마케도니아에게 안녕을~  (0) 2012.06.15
어떤 만남  (0) 2012.06.15
오흐리드湖  (0) 201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