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12

스코페 올드바자르 그리고...

eunbee~ 2012. 6. 13. 18:25

 

 

발칸반도에서 가장 크다는 재래시장 구경에 나섰다.

12세기부터 시장이 형성되어 오스만투르크 때에 가장 번성했단다.

동서양의 길목이었던 지리적 조건으로 활발한 교역과 상업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주변에는 30개가 넘는 모스크와 대규모의 캬라반사라이가 있었으며 아맘(목욕탕)도 여러곳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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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이런저런 상점이 있는데, 그 중 우리의 눈을 끌어당긴 곳은

빵을 쌓아놓은 가게. 길동무는 빵맛이 궁금한가보다. 가게 앞에서 무얼 먹는다는 것이 약간은 어색한 내가

쭈뼛거리고 있으니 로컬가이드가 빵을 한 개 집어들고 맛을 보여준다. 담백하고.. 올려진 깨맛이 고소하고...

우리네도 먹어보았던 맛이다. 이름은 게브릭이라네. 이름이 재밌군. 마케도니아의 대표적인(가장 흔한) 빵이란다.

 

 

멀리서 온듯한 여행자들이 올드바자르 앞에 많이 모여들었다.

유모차를 밀고 온 젊은 엄마는 이마을 주민 같았다. 예쁜 애기를 찍어도 좋겠느냐고 했더니 흔쾌히...

 

 

아기 얼굴을 한참동안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속이 평화로워진다.

 

자~ 이제 천국에서 속세로 발걸음을 옮기자. 아기 모습을 가슴에 안고 시장 속으로~~

 

 

 

 

 

 

 

 

 

 

 

 

이스탄불의 그랑바자르를 상상했다가는 크게 실망한다. 하늘과 땅차이니까. 이건 아예 격이 다르다.

길동무는 이시장에서 체리를 한봉다리 샀고.. 일행 중 많은 사람들은 호두(깐 호두가 이곳 특산품이란다)를 샀다.

시장구경 마쳤으니 마음 고요롭게 정리하기 위해 정교회 성당엘 가야지.

 

 

이골목 저골목을 지나고...들여다 보고...

 

 

 

 

 

 

성 스베티 스파스 교회Church of St.Sveti Spas

16세기 경 오스만투르크 지배 시에는 이슬람 사원을 제외한 모든 교회는 건물 높이를 제한했다고 한다.

이 교회 역시 높이 제한에 맞추어 짓느라 반지하에 예배당을 두게 되었단다.

 

 

 

 

 

 

사진 끝부분으로 내려가면 예배소가 있단다.

그리스 정교회 성상이 있다는데... 내려가 보는 것은 생략.ㅋ

 

 

 

석관은 고체 델치프Goce Delchev (1772-1903)라는 독립운동 영웅이 처형되었을 당시

유해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석관. 그의 묘가 이곳에 있단다.

 

 

성 스베티 스파스 교회를 나와 우리는 칼레요새로 향했다.

 

 

칼레(성벽)요새 비잔티움 제국 시절 건축된 성벽으로 로마의 군사시설이다.

 

그 뿐아니라, 2006년부터 본격 발굴작업이 시작된 이곳은

기원전 3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다는데

라틴문자가 새겨진 유물조각과 목관악기, 찰흙으로 빚은 장식품 등을 발견,

BC518년의 지진으로 파괴된 고대 로마도시 스쿠피Skupi가 아닐까하고 추정한단다.

 

 

남아있는 성벽은 초라하고, 성벽둘레로 해자터가 남아있을 뿐이며,

로마의 군사시설이었다는 역사적 사실만이 흥미로웠다. 유적터라는 곳이 대부분 그렇지만...ㅎ

 

 

대강철저히 보고 아래로 내려온 나는 풀밭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온몸으로 느껴져 오는 차곰차곰한 땅기운과 풀잎의 감촉에 두눈을 사르르~감고, 잠시 정신과 육신의 휴식을...^*^

일행과 멀찌감치 떨어진 나무아래서...꿀맛같은 10여분!!

로마시대의 성벽이면 무엇하랴~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사이로 하늘을 보며 누워있는 내가 제*일*잘*나*가. 하핫

 

 

이렇게 스코페의 구석과 복판을 골고루 보고...

다음에는 아맘에서 목욕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