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A 2012

센트로 아바나 풍경 3

eunbee~ 2012. 1. 29. 22:48

 

 

세상 어딜가나 삶 속에는 애환이 깃들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그 삶을 생기있게 하고 희망차게 하는 것은 어린이들입니다.

겉보기에 어둡고 막막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골목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티없는 웃음은

잘살고 있다는 그 어느나라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다름없는 해맑고 사랑스런 표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어둔 골목길에서 만난 천진스런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몸짓은

더욱 감동스런 풍경으로 새겨집니다.

이곳에선 귀한 풍경이거든요.

 

 

 

 

 

 

 

 

야구놀이를 하는 남자애들은 좁은 골목에서도 자기들만의 룰을 만들어

즐겁게 야구를 합니다. 쿠바는 야구에 강하지요?

 

 

 

 

 

 

쿠바에서 우리모녀가 많이 먹은 달걀과 닭고기...

이사람의 오늘 저녁식탁은 저 많은 달걀이 있으니 풍성하겠습니다.ㅎ

쇠고기가 귀한 이나라에서는 호텔 뷔페에서도 쇠고기 구경은 흔치않았답니다.

 

 

 

쿠바인들에게 인기짱인 도미노 게임(4사람이 하는 마작같은 게임)

길에서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들 모습이 좀...서글프지요?

 

 

미니어쳐로 만들어 둔 것을 찍었어요.

그들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는 도미노게임은 우리네의 화투놀이와 맞먹는 인기놀이인가 봐요.

시거에 욕심을 부리는 눈이 큰 아저씨가 수상쩍어요.ㅋㅋ

 

 

 

사랑스런 소녀.

어둑한 건물의 계단을 내려와 어디론가 가는 이소녀의 걷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내 사진기를 의식한 듯한 표정. 사랑스러워요.

 

사진 찍는 사람을 만나면 많은 어린이들이 `1페소`또는 `1달러`라고 말을하며 손내밀고

애처러운 표정을 지어요. 인도나 캄보디아에서 보는 어린이의 표정보다 더 가슴아프게 해요.

이 어린이들은 집요하거나 귀찮게 하지도 않고 마냥 수줍은 표정이지요.

어린이들의 그런 제스쳐는 순간에 이루어지고 순식간에 거두어 들입니다.

그래서...나는 그럴 때마다 갈등을 하지요. 돈을 주는 것이 옳은 판단인가 잘못된 판단인가...ㅠㅠ

큰따님의 만류로 한 번도 건내보지 못해 내미는 손을 채워주지 못한 가슴아픔이

자존심있게 살아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큰딸의 확고한 철학에 묻혀 위안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ㅠ

 

 

 

 

 

 

 

 

 

 

 

센트로 아바나의 신호표지는 모두 벽에 있나봐요.

그려지거나 부착되어 있거나....ㅎ

 

 

 

벽에 공중전화기가 있어 주민들은  집밖으로 나와서 전화를 하지요.

줄을지어 넉 대의 전화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되어 있는 동네도 있어요.

 

 

 

잘 살펴보세요.재밌어요.

나는 이젊은이들이 영화촬영을 하는 줄 알았어요. 하하

하도 현장감있게 상황설정을 하고 어찌나 깔깔대는지...

 

 

 

 

 

이 여인의 시름이 그녀가 안고 있는 보따리 만큼만이었으면 해요.ㅠ

 

 

 

 

 

그리고 그들의 내일들은 이어린이가 그늘지지 않고 살 수 있게

좀더 넉넉한 살림살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들을 보니 나의 더 많은 구체적인 바램은 뒤로 미루어두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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