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베르사유 오페라 로열.. 백설공주 그리고...

eunbee~ 2011. 12. 21. 17:47

파리 서남쪽 20km에 위치한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가 건설하였고 1623년부터 프랑스의 왕궁이 됐답니다.

 

강력한 권력의 루이 14세는 70년 통치기간 중에 전쟁도 많이 했지만

문화적인 면에도 정성과 열정을 쏟아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르사유 궁전과

엥발리드 등을 건축한 일입니다. 절대왕권을 구축하여 태양왕이란 호칭으로 불리우는 루이 14세는 이곳 베르사유궁에서

그의 전성기를 보냅니다.

베르사유궁은 1681년부터 1789년 대혁명까지의 오랜동안을 프랑스왕실이 머물며 나라를 통치하던 곳입니다.

 

 

 

절대왕권을 수립하며 태양왕으로 군림하던 루이14세는 궁 옆에 오페라극장을 건축하기로 계획하나

완공은 루이 15세 때 이루어집니다. 앙주 자크 가브리엘의 (루이 15세 당시의 대표 왕궁 건축가. 콩코드광장이 그의 대표작)

설계와 지휘로 건축되었습니다. 목조로 꾸며진 로열 오페라는 왕과 왕비를 위해 매일 밤 오페라가 공연되던 곳입니다. 사치와 화려함으로

꾸며진 궁과 이곳에서 왕과 귀족들은 매일 오페라, 발레, 파티를 즐겼으나 결국 루이 16세 때에는 국고를 탕진하여

 1789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왕의 시대는 끝나고 왕궁은 박물관이 되었다지요.

 

 

그러한 역사를 가진 베르사유 오페라 로열에서 '백설공주'라는 제목의 발레 감상을 했다우.

ANGELIN PRELJOCAJ(앙젤랭 프렐죠캬즈) 안무.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 장 폴 고띠에의 의상. 화려한 테크닉의 발레리나와 리노들의

춤사위로 이루어내는 환상의 무대를 감상했지요.

 

 

베르사유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작은따님 뒷모습.ㅋㅋ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는 2700석, 오페라 가르니에가 1900석이 조금 넘고

이곳 베르사유 오페라는 원래는 1400석인데, 지금 사용하는 좌석수는 650석입니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이곳은 좌석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 흠이지요.ㅋㅋ

 

 

 

 

 

 

 

 

 

우리가 이곳에 간 날은 예정되었던 공연이 저녁 8시 한 번의 공연 뿐이었으나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게 예약희망을 해오는 바람에 3시공연을 특별히 마련했답니다.

그래서 우리도 운좋게 이날 공연을 볼 수 있었지요.

 

프랑스 사람들은 공연관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어느 때 어느 공연을 가봐도 만석입니다. 물론 영화관도 사람들로 꽉 찹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혹시나하고 당일 매표구앞에 줄을 섰다가는 그냥 되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공연장에서 만나는 이들의 문화사랑은 부럽기까지 합니다.ㅎ~

 

관람료는 우리가 말하는 로열석이 대부분 130유로를 상회하고

그 아래가 80-90유로 정도. 제일 싼 티켓은 10유로 안팎입니다.

이곳 물가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 않기는 하지만 문화공연예술에 심취하는 이들은

온 가족들을 대동하고 오페라로 오지요.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온 부녀들은 무대위에서 추던 춤을 생각하며

정답고 즐겁게 춤을 춥니다. 아빠랑 어린딸이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 모습은 무대위에서의 춤보다

더욱 아름답고 마음 따스한 행복을 가져다 주더군요.

 

이렇게...세상은 아름답고, 사람들은 따스하게 살 줄 압니다.

 

***

 

그동안 블로깅을 하면서, 성의있는 포스팅이 못되어서 댓글난을 닫아 두었었지요.

혼자만의 계획은 상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아서 포스팅을 하는 것으로

블방 친구들과 정식 첫인사를 나눌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었답니다. 호홍~ 혼자 웃겨~~^*^

 

거의 매일 비가 오고...또한 그동안 사진 조차 올리지 못한 블로깅 여건으로

샹젤리제 풍경을 아직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그러나!!

블로그 친구님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스스로의 약속을 깨고

이 포스트부터 댓글난을 열어두고 싶습니다.

 

샹젤리제!!

비가 오거나 말거나!! 곧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당~ ^*^

그러나 기대는 마세요. 작은딸 말에 의하면 올해의 샹젤리제 분위기는 매우 촌스럽다!!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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