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Theatre

베르사유 오페라 로열에서

eunbee~ 2011. 12. 18. 14:09

12월 17일, 은비는 노엘방학이 시작됐다.

1월 2일까지 노엘방학이다.

 

토요일 큰애네가 이곳으로 와서 점심을 함께하고

3시에 발레공연이있는 베르사유로 온 가족이 갔다.

큰애가 크리스마스선물로 온가족들에게 발레공연 티켓을 선물했다.ㅎ

우리는 오페라 로열의 로열석에서 귀족이 된 기분으로 발레감상을 했다.

 

안무 Preljocaj, 이름도 야릇한 아랍태생의 프랑스인, 

음악 Gustav Mahler !! 유명한 구스타프 말러,

의상은 Jean Paul Gaultier, 그유명한 장 폴 고띠에,

발레제목은? 더욱 유명한 '백설공주' 불어로는 BLANCHE NEIGE !!  하하~

 

베르사유 오페라 로열에서의 공연감상은 처음이다.

작은딸은 '엄마 이곳엔 여늬때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니 어여어여 많이 찍어'라고 한다.ㅋ

사진을 찍으면 뭘해.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하고 있는 걸. 에궁~ 나중에 올리자.ㅠ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2인무를 출 때의 음악은 환상적이다.

일곱난장이(이 공연에선 난장이가 아니라 멋지고 건장한 일곱 남자들이었지만)의 춤은

매우 이색적인 무대배경과 와이어를 이용한 안무로 변화있고 즐거운 기분을 고조시켰다.

빤한 이야기내용이라 지루할 수 있으나, 참신하고 즐거운 안무와 변화있는 무대장치,

그리고 무용수들의 기막힌 테크닉으로 공연은 보기드믈게 만족스러웠다.

 

오후 3시에 시작된 공연은 인터미션도 없이 장장 두시간 가까운 공연이었는데도 지루한 줄 몰랐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베르사유궁의 아름다운 불빛들이 그새 내린 비에 젖어 영롱하고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못된 왕비가 거울을 보며 춤을 출 때, 거울 속의 사람은 거울밖의 왕비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똑같이 추는 것일까,,에

대해 은비와 은비이모는 차 안에서 입씨름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계모왕비가 거울앞에서 춤을 출 때 거울 속에서 똑 같이 추는 사람은 다른사람이 추는 춤이었는데,

은비가 거울속에 비치는 것으로 착각할만큼 완벽하게 추었던 것이지.ㅋㅋㅋ

 

우리가족이 너무도 좋아하는 안토니의 크렙레스토랑에서 모두들 행복한 기분으로 크랩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한국맥주(카스)에 오징어에 한국방송(케이 비 에스 월드 티비)을 보며, "이곳은 지금 한국이야~"라고 행복한

멘트를 날리는 큰딸의 행복한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는 먼저 침대로 향했다는.....

그리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이렇게 어제 일기를 쓰고 있다눈...ㅋㅋ

 

 

 안무를 맡은 angelin preljocaj

홈피에서 가져온 사진.ㅋ

 

공연을 마치고 무대인사를 나온 그는 무용수들보다 더 멋졌다.ㅎㅎ

어제도 검은 의상을 수수하게 저렇게 입고 나왔던데....

훤칠이에 유쾌한 미소를 가진 호감형 온몸이 미남!!

멋졌어~~~~~~!!!

 

 

 

장 폴 고띠에의 여러작품에서의 의상

두번째(계모와 그녀의 똘만이^^)와

다섯번째(공주와 왕자) 사진은 '백설공주'의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