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11

템스강변 산책

eunbee~ 2011. 7. 9. 00:15

 

 

런던은

유서깊은 옛건물들과 21세기를 주도하는 현대적 양식의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산만스럽게 변하여

내가 그리던 곳이 아니었습니다. 런던도 발전해야 하고, 세상은 모두 바뀌는 것이 당연한 것을

나는 어이해 이렇게 상심이 클까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투정입니다.

 

 

하늘로 향해 쏘아올려질 것 같이 생긴 건물도, 그 옆에 우줄우줄 서 있는 건물들도

매우 낯설고....나는 왜 런던이 이러할 것이라고 미쳐 생각을 못 했던 것일까요.

파리가 27년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함없이 늘 그대로의 모습으로 날 반겨주니, 런던 또한 그러하리라고 믿었었나 봅니다.

다리위에 서서 망연히 강건너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을....

 

 

세월도, 강물도, 사람들도....나도 이렇게 흘러~흘렀건만...

 

 

런던아이~

파리에도 루브르의 유리피라밋과 대관람차가 있기는 하지만,

시선을 그리많이 방해하지 않고, 복작대지도 않고... 그 차이가 나에겐 무척 크게 다가 옵니다.

 

 

 

템스강은 강변 아래로 내려와서 거닐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강변이라해도 담장이 둘러져있는 산책로이니 강물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산책로는

이곳 뿐이라고 기억합니다. 사랑스런 소녀들의 강변에서의 연주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들은 런던에 상심한 나를 위로해 주는 듯 정성스럽게 연주 했어요.ㅎ~

 

 

런던아이에 오르고자 사람들이 줄을 길게 길게...

이곳에 올라 런던을 내려다 보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자기 차례를 마냥 기다려야 하네요. 그러나 나는 영~ 구미당기지 않았고...ㅠ

 

 

 

회색빛 건물들과 회색빛 비둘기만이 '런던'답습니다.

내 기억 속의 런던~

 

 

다리 위에서 이렇게 불량식품스러운 것을 팔고 있네요.

재미있고 정겨운 풍경입니다.

 

 

다리를 건너왔습니다.

빅밴 주위엔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녕과 개인의 자유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의식'들이

오늘도 거릿잠을 자면서 폭력과 전쟁과 미국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때로는 지구촌의 공공의 적으로 여겨질 때도 있지요.

그들의 야릇한 핑계위에 자행되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한, 지구촌의 평화는 요원합니다.

 

 

서울의 한귀퉁이를 떠올리며, 한참이나 저들을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이제..여왕의 산책로를 따라 강변을 걷습니다.

 

 

템즈강의 물결소리는 제법 철석입니다.

강변으로 밀려오는 물결도 작은 파도를 몰고 오지요. 철석이는 소리가 귀에 신선합니다.

 

 

데크를 마련해 두어, 한적하게 거닐다가 이곳에 서서 강건너를 바라보는 것도 좋아요.

 

 

세상이 먼지에 바람에 소음에 떠밀려 가고 있다해도

사람들은 여유를 마련해 둘 줄 압니다.

그것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삶의 자세입니다.

 

 

나는 이곳이 맘에 들었어요. 물결 철석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요.ㅎ~

 

 

 

 

 

 

 

 

강건너 마을은 새천년을 맞아 신도시?로 변모했나 봐요.ㅋ~

 

 

세상사람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는 타워브릿지.

 

 

타워브릿지는 멀리서 봐야 좋아요.

가까이에서 보면, 빨강 원, 파란 선... 회색 건물...부조화함과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한 매치에 황당하나

먼 곳에서 보면 괜찮더라는....ㅋ

 

 

 

 

이렇게 보면 강물과 푸른색과 그런대로 어울리지요?

달리 뭐 색깔을 입히자면...??  한참 고심해야 겠어요.ㅎㅎ

 

 

 

백화점에서의 느낌과 재래시장 느낌의 차이처럼

내 런던 여행 사진은 재래시장풍으로 담겨졌습니다. 명품을 만들어낼 재주도 없고,

내노라하는 실력자들이 명품으로 포스팅을 하니, 나는 그냥 재래시장의 시선으로 옮겼답니다.

어리버리 포스팅을 부끄러워하며..ㅠ

블친님께서 고운 시선으로

살펴 읽으시어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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