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pezia '11

Cinque Terre -Monterosso 1

eunbee~ 2011. 5. 14. 04:34

 

 

베르나차를 떠난 배는 크게 한숨 한 번 쉴 동안에 Monterosso에 닿는다.

 

베르나차를 떠날 때, 뱃사람의 혀굴리는 발음이 어찌나 유쾌하던지...

몬테로소는 명랑한 곳일 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몬테로로로로로로로로쏘~

혀를 입속에 띄워놓고, 1000/sec로 굴리는 듯한 그 경쾌한 발음.^*^

 

 '몬테로로로로로로로로쏘 가요~ 몬테로로로로로로쏘!!' 하며, 덥수룩한 수염의 뱃사람이 

경쾌하게 외치는 소리에, 그곳으로 빨리 가고 싶은 열망과, 지금 곧 가게 된다는 들뜸으로

내 마음은 날개를 폈더라는. 하하핫

 

 

베르나짜 항구에서 몬테로소로 떠난다고 외치던 뱃사람은 마을 앞바다에 배가 닿자 닻을 던진다.

친꿰떼레 여행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친꿰떼레 중에서 가장 넓은 해변을 가지고 있으나, 마을 면적은 11㎢에 1500 여명이 살고 있다니

이곳 역시 작은 마을이다.

Monterosso Al Mare라고도 부른다.

 

베르나차에서 5시 50분 발 배를 탔으니, 겨우 10분을 온 셈이다. 대*항*해*였구나. 하핫

6시를 막 지나고 있는 시계가 있는 종탑의 성당은 St.John the Baptist 세례요한 성당.

 

다섯 마을에는 성당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어 마을 풍경을 고풍스럽고 품격있게 해주는군. 음~

 

 

해가 수평선 위에 살포시 엉덩이 내려앉혀줄 것을 기대하고 왔으나...에구구~

깨몽이닷. 친꿰떼레의 태양은 수평선이랑 별로 친하지 않은가 보다.

넵튠이랑 아폴로가 리구리아 만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나? ㅋㅋ

 

태양이 산그늘을 만들고 있는 늦은 오후,

수평선너머로 지는 해를 꿈꾸었건 말았건, 해는 제길로 가고 있다. 배에서 내린 나그네들 또한

제각각 제길 찾아 걷는다.

 

 

몬테로로로로쏘(에 악센트 넣어서 가볍고 경쾌하게 한참 굴릴 것.ㅋ)는 터널을 경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단다.

우리는 바닷가 모래가 좋다는 신시가지로 간다. 백사장이 펼쳐진 바닷가가 몹시도 그립거든...^&^

 

 

터널 입구

 

 

터널 입구에서 조금 들어서면 멋진 벽화?^^가 파도를 친다.

 

 

 

터널을 나오니 어느새 높지막한 벼랑 위로 올라 선 듯, 바다는 눈 아래로 보인다. 호홍~

친꿰떼레의 터널들은 마술쟁이얌~

 

 

해는 서산을 넘을까 말까 망설이며, 서산 끝에 머물러 있고.

 

 

해변 모래밭을 거니는 사람들의 긴 그림자가

나를 서럽게도...설레이게도.. 하는구나. 에혀~

바닷가, 긴 그림자, 해질녘, 3종 세트로 내마음을 공략하니, 어찌 쓸쓸하지 않으리오.

 

 

 

 

이렇게 자그마한 모래밭이라지만, 여름에는 비치파라솔의 군무들로 휘황하다는데... 에구~얼마나 복닥일까.

 

은비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나는 '바닷가 모래밭'과 '밀려오는 물결'을 누리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래섞인 자갈밭.ㅋㅋ

이제 8월이면 13살을 채우는 은비는 여행을 '할 줄 아는' 멋진 소녀!

 

 

 

산책로 바닥 무늬가 멋지네~^^

 

 

 

 

몬테로소 기차역 앞.

 

 

늦은 밤 기차를 타야하니, 미리 역 구내를 사전답사해 뒀다.

이모랑 조카는 어느곳으로 갔는지 뵈지도 않네. 우린 여행동안 자주 '헤쳐 모여'를 즐긴다. ㅎㅎ

이곳에서는 각자 저무는 바다를 감상하자고, 헤쳐 모여 발령 중.ㅋㅋ

 

 

밤기차 탈 것에 대비해 사전답사를 완벽하게 해뒀으니

이제 바닷가에 앉아 먼 바다를 감상하자.

바다는 몬테로소 기차역 바로 코 앞 되시겠습니다.^&^

 

** 댓글 문은 다음호에 열어 두겠아와요. **

 

(포스팅 하는 내내, 태빈이 면회 갈 준비에 바쁘겠지? 하면서...

5월 14일 날짜 찍힐 포스팅 마침.

예정대로라면 오늘이 태빈이 입대 후 첫 면회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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