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pezia '11

제노바Genova -여기, 저기 그리고 또 거기

eunbee~ 2011. 4. 29. 02:03

 

몇 초 사이에 찍었어도 사진기 각도에 따라 색채가 저렇게 다르니...아래 부분 색채로 봐야 함. 실제는 대단히 선명하고 화려하다는 걸 기억!!

 

San Lorenzo 대성당

제노바의 기본문양인 검은 대리석과 흰대리석으로 엮인 강한 스트라이프 무늬가 바탕을 이루며,

아름다운 꽃모양이 섬세하게 새겨지고, 마치 부드러운 실타래나 식물줄기를 꼬아 만든 것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대성당의 파사드는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 많은 성당을 보았지만, 산로렌쪼 대성당은 특이한 아름다움으로, 시야가 갑자기 밝아옴을 느끼게 한다.

 

12세기에 교황 젤라시오 2세가 성 로렌조를 기리기위해 건축한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이다.

 

 

내부는 열주에 의해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진은 중앙 부분.

 

 

왼쪽 부분.

오른쪽 부분은 사진이 변변찮아 생략.ㅋㅋ 실내 촬영이라 내실력이 참으로...ㅠㅠ

 

 

 

성당 앞에 앉아 감탄하고 감탄하며, 고개가 아프도록 보았다.

 

 

일요일이라서인지.. 대성당 앞에는 시장이 열렸다.

 

 

세기를 거슬러 올라...이렇게...

왠지 기분이 포근하고...ㅎㅎ

 

 

 

파라핀을 녹여 초를 만드나?

 

 

옆집 아줌마랑 나 이러고 살고 싶어~

 

 

서 있는 여인은 나를 위해 실잣는 자세를 기꺼이...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매우 다정하고 친절했다.

 

 

성당과 중세의 복장과.. 정말 잘 어울려...

이사람들의 표정과 이곳의 분위기가 내 마음속에 행복한 보슬비를 촉촉하게 내려 주었다.

 

 

 

 

돌맹이는 장인의 손길에 의해 생명을 부여 받았다. 축하~ 축하~ ^*^

 

 

 

 

성당 앞에서는 카톨릭의 무엇인가를 상징한다는 식물로 땋고 엮어서, 일종의 성물처럼 판매를 하고 있었다.

이남자는 식물 이름을 '팔마'라고 했다. 카톨릭을 상징한다면서...

'팔마'라~ 성모님의 다른 이름인가? ㅎㅎ 자연스럽게 모델도 자청하시고...

 

 

사람들은 이것을 사가지고, 올리브나무가지랑 하얀종이에 소중히 싸서

곱게 곱게 들고 간다. 어디로 무엇하러 가는 걸까.., 아마도 성당이나 자기집의 성스러운 장소에 두지 않을까.

말이 통해야 물어보지. 이아저씨 아줌마에게 열심히 물어도 통하질 않았다. 에궁~

 

 

Palazzo Ducale

미술전시회도 하고 있고, 사진전도 열리고 있는 두칼레 궁전.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공간에 카페(레스토랑)도 있고...

궁 밖 뒷편으로 나가면, 바로 페라리광장 앞이다.

 

 

쿠르베, 모네, 마티즈 전시회는 계단을 올라 가서....

 

 

 아름답고 정교하게 장식된 두칼레 궁전의 출입문.

 

 

자~ 이제 분위기 바꿔서, 역전으로 가 보자.

제노바의 두 개의 역 중에 하나인, Stazione F.S.P.Principe.

 

 

프린시페역 앞의 트램線.

제노바에는 버스, 오토바이, 트램, 기차,여객선, 비행기...탈 것이란 탈 것은 모두 있다.

 

 

저지대에 있는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면, 어디로 향하든 출발하자마자 터널을 지난다.

산이 높은 곳에 형성된 도시임이 입증되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나 할까?

 

 

 Stazione Principe 앞 피아짜 아쿠아베르데에 서 있는 콜럼버스 상.

 

 

 

기차역 부근은 역시 복잡하다.

 

 

역 부근 답게 크고 작은 호텔들이 있고,

 

 

도시 곳곳에 터널. 그리고 고가도로...

제노바는 복잡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주는 이유가, 고저를 달리하여 도로와 주택가가 형성된 지역적 특성도 있지만

교통수단의 다양함으로 인한 복잡함이 또다른 이유인 듯하다. 트램을 위한 전선, 오토바이의 소음과 매연,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각종 차량들이 뿜어내야 하는 매연, 항만시설의 복잡하고 단정치 못한 항구도시의 특성...

내게는 노~굿~이었던 제노바. 하핫.

 

 

횡단보도에는 대부분 신호등이 없다. 열 곳중 한 곳만 있을까 말까...

그러나 운전자들이 얼마나 눈치있고 친절하게 배려해 주는지...그것은 배려가 아니라 의무로 '보행자 우선'을 지켜주는 듯했다.

 

 

제노바를 상징하는 갖가지 모습들을 새겨넣은 빨간색 시내투어버스.

버스 자체가 거리를 명랑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더라구...ㅎㅎ

 

 

이런 거리에 저 빨간버스마져 없었다면 얼마나 심심해.

 

 

대로 이름도 멋지다. 이곳부터 시작되는 거리 이름은 4월 25일 거리.ViaⅩⅩⅤ Aprile.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7월 몇 일(?까먹었다)거리가 있어 재미있더니, 이곳엔 9월 20일 거리도 있다.

잘 찾아보면 10월 몇 일 거리가 있을지도 모른다.ㅋㅋ

 

 

길 끝에는 가리발디 동상이있고, 떼아뜨르가 있고, 그리고 Piazza dell Fontane Marose(광장)가 있다.

이거리의 끝 광장 옆 카페에 앉아, 먹고...마시고...지친 다리를 위로했지.

 

 

이름처럼 상큼한 인상의 '4월 25일 거리'를 사월의 봄꽃 같은 이모랑 조카가 거닐고 있다.

 

 

요런 관광차도 있었네.

복잡한 제노바~ 좁다란 길에 안다니는 것이 없으니 정말 정신을 빼놓는구나.

 

 

폴리찌아 아저씨들은 담소 중.

나그네나 시민들은 모두 안전하고 평안하니까...^&^

 

'넓은 세상을 떠도는 것보다 더 깊은 기쁨이, 이세상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 수 없구나.'

내가 한 말이냐구? 아니~ 헤르만 헤세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파도, 허리가 뻐근하도록 헤매어도,

넓은 세상 한자락, 새로운 땅을 걷는다는 기쁨으로

가슴이 뛴다. 할머니랑, 이모랑, 은비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