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가는 길

JOYEUX NOEL~~~

즐거운 노엘 잘 보내셨나요?

 

우리집 모녀들 생일이 몽땅 12월에 들어있는지라^^

모두 쇼핑을 가서 각자 고른 것을 서로에게 선물 하기로 약속을 했었지요.

 

큰애는 매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댁으로 가서 노엘을 보내고, 노엘 다음날이 생일이라서 한번도 나랑 보내질 못했으니

올 해는 노엘도 생일도 친정엄마와 함께하는 행운의 해입니다.ㅎㅎ

우리는 사흘간의 연휴로 먹고 마시고 띵까띵까 놀다가 연휴 마지막날에 쇼핑을 하기 위해 먼길?을 나섰습니다.

파리 교외로 나갔답니다.

 

 

사위들에게는 우리모두 이미 선물을 받았으니^^, 쇼핑 싫어하는 남정네랑 은비는 집에 남겨두고 세모녀는 길을 나섰습니다.

파리시내를 벗어나자 눈부시게 하얀 세상은 마치 설국에 온 듯 황홀했습니다.

 

 

쇼핑의 달인, 쇼핑계의 여왕(작은따님)을 따라나서는 우리 어리버리 두 모녀는 마음이 놓입니다.

눈썰미 왕짱!!이라서 덤불속에서도 장미를 찾아내는 여왕이 있으니 쇼핑의 스트레스에서 일단 해방되어도 좋습니다.ㅎㅎ

 

 

쇼핑보다 천만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저 설경과 회색빛 하늘만 내 디카에 잘 옮겨 담을 수 있다면

내 쇼핑은 아무래도 좋습니다.ㅋㅋ

 

 

운전대 잡은 작은따님은 고속도로를 마구마구 달립니다. 디카 잡은 나는 막샷을 마구마구 날립니다.

 

 

그런고로!! 이렇게 하늘만 가득 담긴 사진입니다. 파리의 회색빛 하늘이 그래도 오늘은 푸르름을 머금고 있네요.

오호~ 고마워라.

 

 

 

 

 

 

 

 

 

 

 

 

 

 

 

 

먼길 오시느라 수고했어욤~^*^ 파리 교외에 있는 명품 할인매장입니다.

눈꽃을 매단 나무들은 한낮이 되어도 보송보송 눈꽃을 예쁘게 피워두고 우릴 반깁니다.

파리에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올 겨울엔 눈 풍년에 얼음세상입니다.

 

 

쓰레기통도 예뻐욤~^^

 

 

발리 구두 예쁘죠?  발리매장에는 올때마다 실망입니다. 별로 신통한 것이 없어요.

 

 

눈에 익은 브랜드죠? 기마르의 디자인을 닮은 출입구 차양이 예뻐서 찍어 봤는데, 효과는 별무신통이네요.ㅠㅠ

 

 

셀린 매장입니다. 작은딸은 여기서 가방을 사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세일 첫날에 왔어도 무려 800유로나 하는 가방을 사줄 맘은 없어서 모르는척 발리 매장을 나와서 사람들 구경했어욤~^&^

자기가 무슨 이벨다인줄 아는지, 그 많은 가방이랑 신발은 어디에 쓰려는지...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ㅋㅋ

 

'사진 찍는 것은 금지되어있습니다.' 매장 아가씨가 내뒤에 살짝와서 조그맣게 말합니다. '오모낫! 미안해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상품을 찍는 일은 없답니다.ㅋㅋ

 

 

큰딸은 막스 마라 매장으로 갔고, 작은딸은 아직도 셀린 가방을 만지작 만지작~들어보고 둘러매보고....ㅎㅎ

나는 사람들 구경이나 할랍니다. 세일 첫날이라서 정오인 시각에도 이미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한국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동양인들은 역시 쇼핑을 좋아하나 봅니다. 아니? 파리지엥들도 버글댑니다.ㅋㅋ

 

 

엥? 작은딸이 급기야 셀린가방을 포기했나봐요. 내 프레임 속으로 들어왔네요. 나는 이 컬러풀한 여인의 옷을 찍고 싶었거든요.

 

 

우리 모녀들이 제일 잘 가는 아르마니 매장 앞입니다. 어딜 가나 사람구경은 참으로 재미있어욤 ^^

이곳에서 큰애의 쟈켓을 하나 건졌습니다. 가슴에 리본이 달린, 울과 캐시미어합성의 예쁜 쟈켓이지요.

30% 세일 가격이 346유로입니다. 결코 싸다고는 말할 수 없는 옷이넹~ㅠㅠ

 

 

멋지당~~

 

 

 

바쁘당~~

 

 

아름다운 모녀께서는 쇼핑을 전투적으로 하기로 했나 봐요.ㅎㅎ

 

 

막스 마라에서 작은애가 구매한 망토입니다. 단추가 양쪽에 저렇게 달린 모직 망토랍니다.

단추끼우기에 골몰하고 있네용~. 막스 마라는 무려 50%나 세일을 하고 있었지요.

큰애는 모직 스커트 두 개랑 청바지랑... 다 합쳐봐야 작은애 망토 하나 값입니다요.ㅋㅋ

 

 

나는? 헤헤헤~

젊은 시절의 나를 가슴에 달고 다니고 싶어, 막스마라에서 요런 그림 새겨진 티셔츠 하나 골랐어욤~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나에게 뭔가 고르지 않으면 못간다고 하기에....억지춘향으로...가격이 만만찮네요.ㅠㅠ

 

이렇게 우리들의 서로 주고 받기 선물 쇼핑을 무사히~무사히~마쳤습니다.

작은애가 셀린매장에서 800유로짜리 가방을 들고 나왔다면 그것은 대형사고거든요. 하하핫

모두 그것에 상응하는 품목을 골라야 하니까...ㅋㅋ

 

실용적인 선물 주고 받기 방법이지요?

해보니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