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예술의 다리를 건너며

eunbee~ 2010. 11. 23. 05:58

 Pont des Arts..

센느강 위의 서른여덟 개의 다리중에

가장 사랑을 받는 다리라고 말들 하지요.

나무로 되어있는 다리는 보행자 전용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테섬과

저녁 노을은 아름답기 그지없답니다.

 

사람들은 나무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붉게 물들이고 사라져 가는 저녁 해를 하염없이 보기도 하고

다리 위의 벤치에 앉아 시테섬 쪽을 바라보며, 파리의 아름다움에 젖습니다.

 

1801년에 상류층 사람들을 위한 산책길로 만들어, 통행세를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1982년에 다리 폭을 넓혀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네요.

 

 

카루젤 다리Pont du Carrousel에서 바라본 퐁데자르Pont des Arts 예술의 다리.

뒤에 보이는 시테섬의 성당 첨탑들이 아름답습니다.

파리는 회색빛에 싸여있을 때가 더 파리답지요.

 

 

퐁데자르 아래는 유람선이 물결따라 흐르고...

 

센느강도.. 시간들도.. 마냥 무심합니다.

 

 

언젠가 부터 예술의 다리 위에는 사랑의 맹세를 위한 자물쇠들이

채워져있습니다.

이 나이에 그 걸 보는 나는, 참으로 헛되고 헛된 짓들인줄 모르고 하는구나..하지요.

그러나, 사랑의 맹세처럼 아름다운 게 또 있던가요.

 

붉은 쟈켓의 나그네도 사랑의 언약을 잠그어 두는 일 같은 허망한 것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군요.

그도 이미 철들어, 서글픈 나이에 접어 들었나 봅니다.

 

 Institut de France프랑스 학사원이 다리 건너에 있네요.

 

 

무심한 세월은, 무심히 흐르는 강물처럼

모든 것들을 데려 가고,

시간은, 시작이 있는 모든 것을 종식시키지 않던가요.

 

 

그러함에도 사람들은, 연인들은,

맹세합니다.

그들의 맹세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꽁꽁 잠그어 두고...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이곳에 자물쇠 걸어 둔 연인들은 끝내 모르고 살게 되기를...

헛된 기도일지라도....나는...기도 합니다.

 

 

먼 곳에서 노년의 여행객들이 몰려 왔습니다.

파리에는 온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지만, 특히 유럽 각국에서 오는 사람들 중에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젊어 열심히 일하고, 이제는 연금을 타며 생활하는 여유로운 노년들이지요.

 

 

Pont des Arts~퐁데자르~

이름에 걸맞게 화가는 다리 위에서 그림을....

 

루브르와 카루젤 다리를 근사하게 그리고, 다리 아래 선상레스토랑을

그럴싸하게 그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술의 다리 아래 센느강기슭으로 내려 섰습니다.

이제부터는

센느강 기슭을 따라 노트르담 성당까지 걷기로 해요.

 

더보기

 

2010.5.30 일자 포스트 [내사랑 센느]를 보면

퐁데자르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과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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