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정원,공원

Parc Monceau 1

eunbee~ 2010. 9. 30. 06:15

Parc Monceau는 개선문에서 가깝습니다.

안토니에서 출발해서,

메트로를 두 번 바꿔타고 몽소Monceau역에 내리니 바로 옆이 공원이었습니다.

 

 

메트로역 입구모습은 비트쇼몽공원 옆 역과 똑 같지만

동네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곳은 14구, 19구보다는 부촌이라고 볼 수 있지요.

 

 

Parc Monceau는 18세기 때, 오를레앙 공작의 궁전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만들었답니다.

오르레앙 공작이 화가이자 작가였던 카르몽텔이라는 사람에게 설계를 부탁해서 만든 공원입니다.

공원 정문은 마치 로마나 그리스 건축물을 연상하게 하는 건물이며, 울타리는 루브르궁을 방불케 할만큼

근사한 철책으로 둘러져있고, 사방의 문들 또한 궁궐문처럼 멋졌습니다.

 

 

공원으로 들어 서면 사방으로 길이 나있어, 어느 곳으로 먼저 갈까.. 결정해야 합니다.

나는 왼쪽부터 돌아보기로 했지요.

이 공원의 조각상들은 쇼팽, 구노, 모파상 등, 문인이나 예술가들을 조각해 두었습니다.

 

 

Parc Monceau를 설계한 카르몽텔은 여러나라의 건축물을 정원내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리스풍이지요? 나는 이걸 보며, 용인에버랜드의 분수앞을 생각했답니다.ㅋㅋㅋ

 

 

연못에 비치는 그리스풍의 둥근기둥들이 멋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뒤로 오니

유모차를 몰고 가는 젊은 엄마가 보입니다.

영화 [파리, 사랑해]에 나오는 그 젊은 엄마도 유모차를 몰고 나와서, 우는 애기를 두고

아빠랑 -닉 놀테 던가요?-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 바로 Parc Monceau 잖아요.^&^

 

 

여기저기 유모차 밀고 다니는 젊은 엄마는 많았어요.

몽수리나 뷔트쇼몽과는 전혀 다른,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공원이었지요.

규모가 작으니, 한껏 멋을 부려서 꾸밀 수도 있었겠지요. 더구나 공작께서 자기의 정원을 만든 것이니 오죽하겠어요.ㅋㅋ

 

 

이곳은 피라미드가 있어요. 피라미드 치고는 참으로 웃기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피라미드를 상징한다네요. 옆에는 로마를 연상케하는 유적의 폐허처럼 돌더미도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배치해 두었습니다.

 

 

그럴듯 하죠? 18세기 후반에 만든 정원을 1862년에 영국식 정원으로 개조했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공공의 장소로 개방되고, 많은 나무를 심어, 수목의 종류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둥근기둥도 그리스 냄새를 풍기며, 그럴싸하게 공원 여기저기 있습니다.

나무로 둘러싸인 산책길을 걷다가 빠져 나오면, 저런 구조물들이 보이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나무 아래에서는 부부나 연인이나 친구들이 자기방식의 건강체조도 하고

신체단련을 위한 수련도 합니다.

 

 

8.2ha로 그리 넓지 않은 공원이지만, 있을 건 모두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더라구요.

 

 

공원이나 정원에서 틀림없이 만나는 조각상들을 너무도 많이 만나게 되다보니,

저 조각상이 쇼팽인들 모파상인들 별 관심 없어져요.ㅋㅋㅋ

한참 동안 서서 감상을 하고, 떠나면 그만이랍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이렇게 큰 나무들이죠. 하하

 

 

이렇게 그늘을 맘껏 드리우고, 하늘을 향해 힘껏 솟아 오르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이 정말 좋아요. 물론 작은 나무나 풀꽃들을 더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답니다.

 

 

공원밖에서 보면, 이 공원은 어떤 궁궐 같아요.

철책으로 된 담장이나 문들이 너무 멋지거든요.

 

 

거목들이 많지요? 파리의 공원이나 안토니의 쏘공원에 가면 거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얼마나 멋있는지요. 나무는 정말 멋져요. 이세상에 나무가 없었다면 어쩔번 했어요?

이말은 내가 어디에선가 했던 말인 것 같네요.ㅋ~ 나는 늘 나무를 보면 그렇게 감탄을 하니까요.

 

 

왼쪽으로  둘러둘러~ 이제 공원 중앙으로 왔습니다.

 

 

소풍왔던 어린이들이 정문 반대쪽 문으로 나가는 중인가 봐요.

월요일인데도 소풍나온 학생들과 유치원 어린이들이 몇 그룹 있었지요.

그래서 공원이 시끌벅쩍~ 웃음소리로 가득찼습니다.

프랑스 어린이들은 밖으로 나가는 수업이 많이 있지요. 'Sortie'라고 해서 말 그대로 밖으로 나가는 수업.

우리식으로 야외수업이 자주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들도 공원으로, 박물관으로, 미술관으로, 城으로... 야외수업을 자주하지요.

 

 

나도 이렇게 하고 있었어요. 거목 발등에 앉아서....^*^

나무랑 이야기 하는 시간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거든요.

 

 

Parc Monceau의 특색을 들라면, 나는 가지런히 놓여진 벤치라고 말하겠어요.ㅎㅎ

벤치들이 길 양쪽으로 가지런히... 길게 길게....이길에도 저길에도...꼭 같이.

날씨가 우중충하니까 빈 벤치가 많았습니다.햇볕 좋은 날엔 꽉 찼을 것이 분명한데 말이죠.

 

이 벤치에 앉아서 바라보면,

 

 

이곳이 보여요.

이 아름다운 작은 언덕엔 나무도 꽃들도 얼마나 멋있게 어우러져 있는지....

공원 중앙에 있는, 언덕진 동산같은 화원이에요. 화원이란 말은 내가 붙인 거랍니다.^___^

 

 

이렇게 늘어선 벤치들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있죠?

 

이곳에 앉아서 바라보면,

 

 

여기가 보여요.

위 사진에서 보던 작은 언덕의 화원? 중 뒷편이지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꽃숲사이로 나 있는 아름다운 동산입니다.

암벽을 타고 흘러 내리는 작은 폭포도 있어요.

 

오를레앙 공작님의 정원으로 시작된 공원이니, 얼마나 아름답겠어요.

설계자는 공상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그리스 신전, 피라미드, 스위스의 농가, 그리스의 원기둥 등

여러나라의 건축물과 갖가지 구조물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나는 여행을 하기 전에는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떠나지만,

파리의 정원이나 공원에 갈 때만큼은 그냥 갑니다. 나만의 느낌으로 그곳을 만나고 감상하고,

사전지식이 없이 만나는, 나만의 순수한 느낌으로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몽소공원Parc Monceau의 나머지 부분은 다음 포스트에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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