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Eglise de Saint-Severin, Paris

eunbee~ 2010. 9. 12. 20:58

 Eglise de Saint-Severin은

메트로 셍미셀역에서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생자크거리에 있는 성당이다.

어느 성당에서나 느끼는 일이지만, 이 성당 역시 이 성당만의 특이한 아름다움과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후기고딕양식의 이 성당은 아담하나 장엄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파이프오르간 뒷 편이 스테인드글라스로 되어있고

그 밑에 시계가 걸려있는 것도 이채롭다.

 

 

성화가 새겨진 스테인드그라스도 있지만

성화가 아닌 현대적인 분위기의 터치와 색상이 혼합된 스테인드글라스도 특이했다.

 

 

 

후기고딕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보이는 십자가가

제단에 이렇게...심플한 모습으로...

   

 

 

성화와 성모자상이 아름다운 공간위에는

배가 묶여져 있고...

 

 

우람한 기둥 옆에는 깊은 우물이 있어, 들여다보는 나는 무서움증에 어질어질...

 

 

높이 솟고자 애쓰던 고딕양식의 건축답게 천정은 높고

천정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은 고딕양식 테크닉의 절정인양 화려한 장식성을 보여준다.

 

 

종교는..성당은...세력의 과시로 변하여

높게 높게...더 높게 세워 그 마을과 그성당의 힘을 세상에 알리느라 애썼겠지.

면죄부를 팔면서까지... 그것은 도대체 누구의 뜻일까?

 

 

이채로운 문양과 색의 스테인드글라스.

 

[고딕 양식은 일드프랑스에서 발생한 건축양식이라한다.

생드니 성당이 그 시초인데, 로마네스크의 건축은 지붕의 하중을 받쳐주는 기술이 발달하지못해

기둥은 두껍고 창문은 작고 벽 또한 두꺼워, 어둡고 둔하고 육중했었다.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일드프랑스의 생드니 성당을 건축할 때에 벽을 넓게 얇게 세우고 벽과 이어지는 지붕의 꼭대기를

서로 맞물리며 버팅기는 공법으로 건축하고, 넓고 얇아진 벽에 공중부벽을 날개모양다리처럼 세워

지붕하중을 받는 벽을 지탱하게 해 주었다. 파리노트르담 성당은 고딕양식을 실현시킨 완벽한 고딕건축물이라고 한다.

노트르담 성당을 뒤쪽이나 옆에서 보면 휘어진 기둥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공중부벽이며

고딕양식 건축의 백미이다.]

이상은 우리 작은사위에게 옛날옛날 한옛날에 들은 얘기임을 밝힘.하하하

내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해도 나는 책임질 수 없음.ㅋㅋㅋ

 

 

Eglise de Saint-Severin내부에는 또 하나의 작은 성당이 있었다.

Chapelle Mansart

 

 

이 작은 예배당의 분위기는 고딕에서 벗어난 매우 소박하고

한참이나 시대를 거쳐온 현대?의 냄새가 풍긴다.

제단도 예수님고상도 성모자상도 철재로 되어있고, 뒷 벽면에 걸린 판화분위기의 성화들도

본당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는 모습이다.

 

 

망사르예배당은 

16세기 종교개혁이후, 교회들이 소박함을 추구하고

다시 교회 본연의 성격을 갖추려 노력하게 된 시기에 세워졌을까?

Mansart 는 17세기 때의 건축가이니 이 예배당이 그에 의해 지어졌다면

내 추측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예배당에 대해서는 그 어떤 안내글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들어가는 문에 이렇게 예배당 이름이 적혀 있을 뿐.

 

 

망사르 예배당 안에는 오래된 오르간인 듯 보이는 나무상자가

뚜껑이 잠긴채 있고...

뚜껑을 열어보면 오르간일 것 같은...

 

 

목탄화나 판화같은 그림액자 속의 그림은 이런 모습.

 

관광객들이 길게 길게 늘어선 파리노트르담 성당 앞의 번잡스러움과는 전혀 다른

조용하고 한갓진 이 성당은 노트르담에서 다리를 건너 생자크거리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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