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8월 25일 파리시청 앞

eunbee~ 2010. 8. 27. 22:57

 

 

체류증 때문에 OFII에 간 날은 이 나라 메모리얼데이였다.

볼 일을 마치고 메트로를 타기 위해 걷다보니 온 거리가 시끌거린다.

 

 

시청 앞에서 큰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호기심 천국인 내가 참새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치랴.

나도 그 행사에 참석?을 했다.

 

 

노병들의 가슴에 훈장이 번쩍이고, 깃발을 든 노병들의 표정은 자랑스러움으로 가득차있다.

대형스크린에는 드골 얼굴도 비치고 처칠도 보이고...2차대전 때의 주역들의 얼굴이 마구 지나간다.

알아 들을 수 없는 네레이션도 왠지 가슴이 뭉클하게 하는 비장한 억양이다.

 

 

 

군악대의 연주, 그날의 기수가 된 노병들, 금속성의 굉음과 함께 편대를 지어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

호기심 천국의 눈과 마음이 울렁울렁.. 두근두근....  그리고 까닭 모를 감격까지. 하하하

 

 

파리가 자유를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는 오늘.

 

2차대전,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가 희생된 사람들과 전장에서 전쟁을 치른 프랑스 군인들을 위한

메모리얼데이 행사는 그렇게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치러지고 있었다.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던 시민들의 사진이 크게 나부끼고...

참전했던 노병들은 깃발을 치켜들고....

초대받은 노병들과 가족들은 마련된 의자에 앉아 대접받으며 행사를 함께하고...

 

 

 

이렇게 전쟁을 기억하고, 애국심을 다지며, 기억추모대비를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하는구나.

파리가 나찌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시 자유로워진 오늘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나그네인 나에게도 감동으로 안겨왔다.

 

행사가 끝나고, 내게는 매우 커다란 행운의 보너스가 기다려 주고 있었다.

멋진 청년이 내 모델이 되어 주었다는.....앗싸~~

그 미소년은 내 블로그 주소까지 적어 갔다는....얏호~~ㅋㅋㅋㅋ

 

  

 

 

Merci~Parisien !!

 

"you are so beautif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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