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앞에는
이미 가을이 자리 잡았어요.
시간들은 어쩜 그리도 정직한지...
아름다운 종소리를 울려주던 종탑끝에서
가을이 흔들리고 있네요.
이미 와 버린 성당 앞 가을을 보고
나는 어찌해야 하나....머뭇 거리고 있어요.
이제 몇 번의 가을을 더 헤아릴 수 있을까요.
마침 종이 울리네요.
마침내 종은 울려 주네요.
거짓말 처럼...
내 머뭇거리는 세월을 쓰다듬어 주네요.
그래요.
기다리면...기다리노라면... 언제나 종소리가 나를 타이릅니다.
서성이지 말라고... 머뭇거리지 말라고...
먼곳은 먼곳에 버려두고
그냥 발밑을 잘 보고 발걸음을 옮기라고.
인생이여, 고마워요.
내가 불러야할 노래랍니다.
먼곳으로 부터 파리를 찾아 온 많은 이들이
성당 앞 가을풍경을 설레임으로 바꾸어 주네요.
연인들은
반가움에, 사랑넘치는 입맞춤을 끝냈습니다.
어머나~
또 한 번의 입맞춤을...!!!
오모나~
아직도 다 건네지 못한 인사 !!!
마지막 입맞춤이 아직 남아 있었군요.
오호라, 이제 됐나요? ^&^
이 가을엔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요.
성당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나랑 손잡고 거닐 사람을 찾아 나서야 겠어요. 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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