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심심한 날

eunbee~ 2010. 8. 4. 19:15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창밖 하늘을 봤더니

 

 

 하늘엔 구름이...????

은비방에서 본 하늘이... 오모낫!

  

 

이집은 사방이 이렇게 창문이 있어

푸른나무와 파란하늘이 나를 밖으로 유혹하기에 딱 좋은 구조.

  

 

  여긴 부엌에서 보이는 뒷 정원

 

 

 부엌의자에 앉아서

무얼 먹거나, 밖을 내다 보거나....

그러노라면 맨날 나가고 싶어지는...ㅎㅎㅎ

 

 

 거실에서도 이렇게....

창밖은 화창무드~

 

 

 나는 누워 책 읽고

은비는 혼자서 달그락거리더니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크레페를 만들어서

돌돌말아 꽂이에 살짝 끼워, "할머니~ 이거 먹을래?"

맨날 반말. 에궁~

 

 

 크레페먹고 힘내어서 날 유혹하는 밖으로 나왔다,

 

 

 대학교 기숙사 건너 집 앞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늘어진 여름도 주워 담았다.

 

 

 어느새 햇빛은

그림자로 눕기 시작한다.

 

 

 오홍?

나도 그림자와 함께 눕자.

반쯤 누운자세 전신 사진 실패!!

 

 

 선 자세 역시 전신샷 실패.

종아리 아래부분은 못 나옴.

안 나온 것이 아니라...

 

 배 내밀고 서 있는 인어공주 되시겠슴다~

배는 내민 건가요, 나온 건가요?

상상하슈~ 들~

 

심심한 날

은비가 만들어 준 크레페 먹고, 책 집어 던지고...ㅋㅋ

밖에 나가서 한 일이 겨우 이거였다.

우헤헤헤헤~

 

**

포스팅을 하는데, 사이렌이 길게 울린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첫번째 수요일.

프랑스에서는 매월 첫번 째 수요일엔 반공훈련?이 있다.

정오에 길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가 그걸 말해 준다.

작은따님에게 물었더니, 뭐 별다른 행동은 취하지않고 그냥 사이렌이 잘 울리나

고장나지 않았나 점검하나봐.라고 한다.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평화옆에는 항상 전쟁이라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구나 하며

한숨 짓는다.

유비무환!!!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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