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소풍

eunbee~ 2010. 5. 31. 06:32

 

 

어딜 가세요?

햇빛이 싱그럽지요?

 

 

뭐 해요?

풀들을 그리고 있나요?

 

나무를 그린다구요.

 

 

새를 찾고 있나요?

나비를 찾나요?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모른다구요.

 

 

친구를 찾아 가나요?

그냥 분수가 시원해 보여서 가는 건가요?

 

 

무슨 과제를 해야하나요?

자기가 찾은 것을 기록하는 건가요?

 

 

여기는 애기들이네요.

소풍왔나요?

 

 

엄마는 애기가 둘인가봐요?

큰애기는 따님인가요?

그 애기도 이렇게 예쁘겠죠?

 

 

공원이 너무너무 넓어서 친구를 찾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마냥 기다린다구요?

 

그렇군요.

 

 

나는 저 샤또에 갈거예요.

그런데 왜 이곳에서 이렇게 오래도록 앉아있냐구요?

 

 

소풍나온 애기들이 넘넘 예뻐서요.

하늘도 구름도 나무도 풀밭도 넘넘 좋아서요.

 

당신은 안그런가요?

 

 

보이죠?

저토록 푸르른 정경들이?

하루종일 앉아있고 싶어지죠?

 

나도 그래요.

 

 

아~

친구가 이제 오나봐요.

기다리던 그 친구가 맞나요?

 

아니라구요~

어쩌나~~

 

나는 이제 저 샤또에 갈래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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