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
'즐거운 은비'라는 제목으로
아르카숑 사구에서 너무너무 행복해 하던 은비 모습을
포스팅하다가 끝마무리까지 다 해두고 그만!! 날려 버렸네요.
그래서 팔자에 그 포스트는 인연이 없나보다 하고
이 포스트로 대신 하기로 했습니다.
뭐 올리고 싶은 것들은 많고 많으니깐두루~~으하하하
이 사진들은 은비네 아파트 현관앞에서 찍은 것이랍니다.
비가 오는데 하늘엔 구름도 있고 노을도 있고...
꼭 변덕스럽고 수다스런 프랑스 사람들 닮은 날씨들이에요.
하루에 사계절이 몽땅 들어있는 이곳 날씨가
누구는 여름옷을 누군가는 겨울옷을 [은비 님]은 사계절 단벌신사로...ㅋㅋㅋ
그래도 그 누구도 이상하게 바라보지도 않고, 그 누구도 관심있어하지도 않고
그 누구도 이상하게 쳐다보지도 않지요.
프랑스 구름은 무척 아름다워요.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버릇이 있는 나는
구름에 반해서 가슴이 벅차올라 어떨때는 가슴이 터질 것같아요. 휴우~
구름이 정말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과장아님!!
프랑스는 평야지대라서 그런가봐요.
푸른나무들과 아름다운 건물이 서 있는 풍경에
눈부시게 흰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는 정경이란...아~ 가슴이 저려오지요.
그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면 울고 싶어져요.
그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구름도 잠시 잠깐.
카메라 가지러 얼른 들어갔다 와도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이미 그 빛깔이나 모양을 달리하고 있지요.
꼭 변덕심한 프랑스사람들 닮았다니까요.ㅋㅋㅋ
프랑스 사람들은 나무를 심기위해 집을 짓는가보다라고 내가 말했었나요?
나무~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나무를 이곳 사람들은
조그마한 틈만 있어도 심어두고 보살피고 감상하며 산다우.
좋은 일이지요?
은비네 아파트는 지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9층 높이만큼 큰 캐나다풍?나무도 있고
요즘 보라꽃을 한가득 피워올리고 있는 아주 커~다란 후박나무도 있고
갖가지 나무들이 우람하게 서 있어요.
아파트앞 좁다란 일방통행의 길을 건너서면
이제 막 심어둔 마로니에가 꽃을 피우고 서 있습니다.
몇년 후에는 저 붉은마로니에나무도 커다랗게 자라서 거대한 샹들리에로 마을을 꾸며주겠지요.
프랑스사람들은 나무를 심고 심고 또 심어요.
큰나무 곁에 어린나무를... 어린나무는 보호하느라 통행을 막는 시설도 잊지않고 마련해서
나무가 잘 자라도록 보호할 뿐아니라, 늙은 나무도 보호해야할 기미가 보이면
울타리를 쳐서 건강해질 때까지 보호를 합니다.
어느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잘 심고 철저히 보호해서 시민들의 생활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해줍니다.
녹지공간 비율이 적은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잖아요.
5월 1일은 노동절.
저 작은 방울꽃은 노동절날 서로에게 선물하며 그날을 축하하는
'노동절 축하꽃'이에요.
스승의 날이나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과 같지요.
프랑스는 노동자의 천국입니다.
작은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작은딸은 사업을 벌여보니
이 나라는 사주는 돈 투자하고 이익 창출해서 노동자에게 급여 주다가 죽는 나라라고
매일 끌탕입니다. 노동법이 얼마나 철저히 노동자의 권리나 권익을 보호하고 감시하고시행하는지,
그것을 역이용하는 게으름뱅이 노동자들은 6개월간 일하고 실직해서
실업자 수당 타면서 홍야~홍야~사는 버릇이 있다고
그런 것 싹 없애야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이 보람 느끼며 숨돌리고 살게 될거라고 야단입니다.ㅋㅋㅋ
그러나 벼룩한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몽땅 태울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하하하
프랑스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고 약자는 국가가 보호해 줘야하고 다함께 행복을 누리고 살아야되는
자유 평등 박애 정신에 입각한 인권보호국가다운 정책이지요.
매일 소상한 노동법 고용법을 들먹이며 나에게 설명하는데
듣는 나는 정말 노동자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에 '이 나라가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말을 하지요.
'존경스러운 게 아니라 바보같은 나라이기도 하다'고 작은딸에게 반격을 당하지만요.ㅠㅠ
너무 노동자들을 보호하니까, 악용하여 게으름 피우며 평생을
나라에-법의 보호아래- 기대어 사는 거지근성의 거지같은넘들이 있어 문제라네요. 하하하
5월 초, 낮달이 떠있는 저녁 세느강
오늘 한인신문에 보니
5월 27일 프랑스 5개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군요.
또 불편한 일 많이 발생하겠습니다.
고용안정, 임금보장, 연금제도개혁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파업 한답니다.
사르코지 정부가 2013년까지 공공부문의 지출을 동결하겠다는 발표 후에 일어난 반응입니다.
연금재정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이나라는 연금납부액과 기간을 늘리고
정년을 늘려서 연금재정적자를 해결하겠다는 연금개혁안도 추진중이랍니다.
그러니 공공부문 근로자와 공무원들이 반발할 것이 뻔하지요.
'60세 정년퇴직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위한 마지노선이다.'라고 외치며
노동단체 대표들과 논의를 거쳐 전국적인 반대 시위를 가진답니다.
노동자 천국인 이 나라에서 이렇게 정부의 개혁안에 반대하며
정부의 재정동결에 결사적으로 맞서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정말 가엾고 처량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울티마 라티오라는 함의적 단어가 머리를 맴돕니다.
우리도 노동자의 천국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신성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라도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은딸이 매일 투정을 해도
나는 이나라의 노동자를 철저히 보호하는 법과, 그것을 시행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프랑스의 수준높은 국가의 '실체'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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