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chon '10

아르카숑의 겨울마을

eunbee~ 2010. 5. 19. 22:28

 

 

 19세기 초 노르망디의 선원 프랑수와 르갈레 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아르카숑에 해수호텔을 열었고, 은행가이며 철도회사의 주주인 쁠레르형제가

카지노와 겨울마을에 빌라를 지었답니다.

1870년부터는 휴양지로 이름난 이곳에 프랑스의 부호들이 가족과 함께 휴양을 위해

오기시작하며 겨울마을에는 부자들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겨울마을은 아르카숑시내 중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00채의 빌라가 들어서 있는 이곳은 쾌적하고 아름답고

공기가 맑아 아르카숑에서도 가장 소문난 살기좋은 마을입니다.

겨울마을이라고도 부르지만, 건강마을Ville de Santé라고도 부릅니다.

 

분당인지 수지인지의 아파트 중엔 '상떼빌'이란 이름이 있던데....ㅎㅎㅎ

 

 

아르카숑 인구가 12,396명[2006년도 통계자료]이라는데

그 적은 인구가 살기엔 너무도 쾌적하고 넉넉한 땅입니다.

드넓은 바다도 원없이 쓸 수 있고요,

축복받은 사람들이네요.

 

 

 

 

 이러한 건축스타일의 주택들이 아르카숑에 지어지고

'겨울마을'이란 이름을 시작으로 여름마을 봄마을 가을마을로 이어졌겠죠.

 

부두에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이 살게 마련이지요.

가을마을쪽에는 어둡고 칙칙함이 묻어나는 길과 건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가을마을인지 봄마을인지 구분지을 수 없는 나그네는

사진에 모두 담아오지도 못했고, 담아 온 몇장은 그냥 잠재워 두겠습니다.

아르카숑 포스트가 너무 길어져서...ㅠㅠ

 

 

부자동네에는 미술전시회가 열리는 작은 공간들도 있고

 

 

담너머로 기웃거리니 배도 있었지요.

이렇게 보트를 집안에 두었다가 뱃놀이를 나갈 때 싣고 가서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겠지요.

 

아르카숑의 집들은 붉은 벽돌로 예쁜 무늬를 새겨놓은

벽과 처마와 담들로 치장해서 도시분위기가 매우 명랑했습니다.

벤치도 붉은 색이고, 건물에는 보라색도 많이 사용했더군요.

 

 

시골답게 전깃줄이 여기저기 이어져있고

이곳은 변압기를 설치해 둔 건물입니다. 시청직원이 겨울마을 어느집앞에서 

하수도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건강마을에는 커다란 병원이 마을언덕에

믿음직스런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의료시설이나 그 의료수준이 훌륭하다고 합니다.

 

 

연평균기온 섭씨13도를 상회하는 이 고장에서는

푸른바다와 초록색 숲과 잘 어울리는

붉은기와지붕을 모두 올렸습니다.

그 조화가 얼마나 눈을 상쾌하게 하는지요.^^

일년내내 파랑바다와 빨강지붕과 초록나무들이 반짝이겠지요.

 

 

아르카숑의 겨울마을은

아르카숑의 바다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곳입니다.

 

천천히 걸어,낮은 언덕들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집들과 정원을 보며

이길 저길 찾아 걷는 즐거움이

여행자의 마음에 많은 여운을 남겨줍니다.

 

아르카숑을 가게 되면 사계절마을을 모두 찾아 보세요.

제가 남겨놓은 숙제랍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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