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chon '10

갈매기랑 동무하고...

eunbee~ 2010. 5. 16. 16:56

 

 

Arcachon에는

봄마을La Ville de Printemps, 여름마을La Ville d'Eté, 가을마을La Ville d'Automne 

겨울마을La Ville d'Hiver 라는 이름으로

마을들에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마을에 살짝 걸쳐진 Saint Ferdinand성당에서 시작하여

 여름마을의 해변 산책로를 따라 함께 걸어 보기로해요.

 

아르카숑항구가 바라다 보이는 셍페르디낭 성당의 종탑에서는

느리게 울려오는 아름다운 종소리가 온 마을을 평화로움 속으로 안내합니다.

 

종소리는 미~미~도~~의 음계를 연속해서 울리는데

아침 열시에 울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미.미.도~  미.미.도~ 를 따라 부르며...*^&^*

 

 

아르카숑항구예요.

요트 모터보트 어선...모두 이곳에서 쉬고 떠나고 다시 돌아와 머무르지요.

 

 

항구에는 배들에 대한 설명, 고기잡이 방법이나 그물에 대한 설명을 새긴

안내보드가 조그맣고 세련된 모양으로 세워져있습니다.

모든 것에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니 나그네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러니 거기에 사는 그고장사람들은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겠어요.

아름다운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으로 다가 올 거예요.

 

 

봄마을 근처에서, 멀리 가을마을에 속한 성당을 바라봅니다.

 

 

아르카숑항구의 앵커anchor가 십자가처럼 서 있네요.

나는 처음엔 십자가를 바닷가에 세워 두었구나 했더니 닻이였어요.

항구답게....ㅋㅋ

앵커와 모래밭사이엔 바닷물이 있어서 저 앵커쪽으로는 갈 수 없었습니다.

 

 

이곳부터 시작되는 아르카숑해변 산책로 3km를

함께 걷습니다요.^&^   갈매기가 마중나왔네요. 비오는 날 아침인데도....

 

해변에는 주택들, 호텔, 아파트가 늘어서 있구요. 병원도 있었어요.

 

모래위를 걷게 할 수는 없으니, 친절한 아르카숑사람들은 데크를 설치해 두고

한쪽은 산책길, 한쪽은 자전거길로 공평하게 사용하더군요.

의자도 혼자오는 사람 것, 둘이 오는 사람 것, 공평하게....ㅎㅎ

 

 

해변의 집들에서는 곧바로 바닷가로 나올 수 있는 문들이 해변과 연결되어있어 정말 부러웠습니다.

문을 나서면 바다니까요.

 

 

해변 모래밭에는 개출입금지 표지가 있지만

아침부터 저 견공께선 모래밭에서 응가를 하더니, 슬금슬금 바닷물로 들어가더라구요.

휴지가 없어서 저러나...하며 걱정스레 봤지요.ㅋㅋ

 

 

이날 아침엔 비가 와서 바다가 더 조용하고 촉촉하니...

상념에 잠겨 걷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뜸하고...

 

 

 

조깅하는 사람, 바게트를 사 가지고 가는 사람, 롤러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

시장을 봐 가지고 바퀴달린 바구니에 싣고 끌고 가는 사람...

서너번 나갔을 때마다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지나다니는 것을 보고

산책로로 쓰일 뿐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속의 '동네길'이구나 하는 걸 알아냈어요.ㅎㅎ

 

 

 

해변에는 모파상쁠라쥬라는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더라구요.

관심있으면 이곳에 오셔서 한 번 흥정해 보세요.^&^

 

 

이제 우리가 목표했던 산책로의 3분의 1쯤을 걸었습니다.

여름마을의 해변산책길은 다음날에 하기로 해요.

다리 아프잖아요. 조~기 밴치 하나 물기닦아 두었으니 앉아서 바다를 보며

그리운 사람께 엽서 한 장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