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Parc de Sceaux의 벚꽃

eunbee~ 2010. 5. 3. 18:14

프랑스는 꽃의 나라같아요.

여기를 가도 저기를 봐도 온통 꽃천지예요.

들판에도 거리에도 길가에도 철길옆에도 집집마다에도..

큰꽃 작은꽃 강한빛깔의 색,, 엷은색...

 

                                                              내 고향 국민학교의 넓고넓은 운동장보다 더 넓은 벚꽃나무숲

 

공간만 있으면 꽃나무를 심어두었고

나무를 울창하게 가꾸어놓고...푸른 잔디가 수놓여져 있어요.

 

많고 많은 종류의 나무들과 꽃들이

연달아 피고 지며 매일매일 다른 꽃으로 다른 색으로

감탄을 불러와요.

 

하루가 멀다하고 바꾸어가며 새로운 꽃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에요.

 

신기하게도 꽃향기가 강하지않으니 다행이지

그많은 꽃들이 제각각 잘났다고 향기를 뿜어대면

아마도 사람들은 질식해버렸을 거예요.

 

                                                                        하얗게 피었을 벚꽃숲도 내고향 국민학교운동장보다 넓어요.

 

쏘공원엔

며칠 가지못한 사이에 많은 꽃들이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절정인 겹벚꽃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에요.

하얀 홑잎 벗꽃은 이미 낙화로....

그래서 아쉬웠어요. 그꽃이 더 예쁜데.

 

 

에스파냐어로 명랑하게 말하는 한가족들이

꽃놀이를 하며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그들의 말소리가 음악처럼 싱그럽게 들렸습니다.

스페인어는 명랑하고 유쾌해요.

 

꽃잎위에 앉아 그들의 말소리에 귀기울이며

음악같은 언어에 젖고 꽃잎무덤의 폭신한 감촉에 젖고....^+^

 

                                                          빛에 따라 꽃색깔이 다르니...사진이란 믿을 수 없는 존재야.^^

 

 

아들이 내게 스페인어를 배우라고 했는데...

에궁~ 게으름뱅이 엄마.

이렇게 꽃놀이나 하며 삽니다.

 

 

 

'파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이야기 3  (0) 2010.05.16
프랑스 이야기 2  (0) 2010.05.05
마로니에꽃이 폈어요.  (0) 2010.04.30
소년에게   (0) 2010.04.19
은비~ 또 바캉스  (0)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