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chon '10

아르카숑의 음식이야기

eunbee~ 2010. 5. 13. 05:54

 

 

아르카숑에서의 음식이라면

망설일 것도 없이 아르카숑 특산물인 굴을 말해야겠지요?

굴은 세상사람이 다 알고 있듯이

싱싱한 맛 그대로 드시면 됩니다.ㅎㅎㅎ 

화이트와인을 차게 해서 굴과 함께 드시면

둘이 먹다가 셋이 사라져버려도 모른답니다.햐~

 

물로에서 맛본 아르카숑 특산물 굴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해 드렸으니

굴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야겠어요. ㅋㅋㅋ

 

이번엔 다른음식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할게요.

 

 

그 무엇이든 첫 인연이 항상 마음에 남는가 봅니다.

우리가 아르카숑에 도착한 날  점심을 먹으러 해변으로 나갔을 때 발견한

첫 레스토랑 AU BUREAU라는 집을 그곳에 머무는 동안 세번이나 가게 되었습니다.

 

 

아르카숑해변 바로 앞길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팝 레스토랑의 전형입니다.

낮에 찾았을 때에는 레스토랑 안에도 밖에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더군요.

위의 사진은 어느날 저녁에 갔을 때의 실내 모습이에요.

럭비공을 진열해 놓은 진열대나  떠들썩한 분위기가 미국식 팝레스토랑 같았습니다.

 

 

그러나 메뉴를 보니 이고장 특별음식인 푸아그라샐러드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푸아그라와 오리다리 오리모랫집 오리가슴부위의 살을 얇게 저민 것을

짭조롬하고 향긋한 향이 어우러지게 양념하여 부드럽게 쪄서

채소들과 섞어 상큼한 드레싱을 곁들여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내가 먹은 것은 고기가 많고 푸아그라가 넙적하니

다소 무거운 맛이었고, 큰딸이 주문한 것은 이태리식의 가벼운 샐러드였지요.

이 고장의 특별한 음식이라기에 서슴치않고 주문했는데

맛 또한 매우 만족스럽더군요.

 

세 차례나 이집을 드나들며 이런저런 메뉴를 택해서 먹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이지방 특별음식이라는 푸아그라샐러드 뿐이네요.ㅋㅋ

 

 

어느날엔가는 브런치로 이 집 음식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해변앞 번화한 길에 있는 크레페 전문집입니다.

크레페를 먹는다는군요. 그러나!!

메뉴판에서 내 눈에 확~잡히는 것은 크레페가 아니라 푸아그라샐러드였지요.

모두들 크레페를 주문하고, 나는 그날도 역시 푸아그라샐러드~ 하하

크레페전문집에서 다른 것을 주문하는 우를 범한다해도 나는 결코 푸아그라샐러드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호홍~

 

우와~

뷔로 레스토랑에서 먹던 맛보다 훨씬 훌륭한 맛을 낸 이집 푸아그라샐러드~

느낌도 훨씬 가벼운 것이 맛 끝내줬습니다요.

얼마나 맛이있던지, 푸아그라를 네쪽으로 나누어서 큰애에게도 사위에게도 맛을 보여주었지요.

은비는 노 멕시No Merci를 외쳤구요. 아항~ 잘 되었네. 내가 두 조각 먹어야지? 얼마나 맛있는대!

 

 

메뉴판에 구멍이 뚫어져라 집중해서 메뉴를 고르는 은비와 은비이모.

 

 

크레페를 먹을 때엔 이런 술을 마셔야한다네요.

술같기도 탄산음료같기도 한 '시드르'라는 이름의 술이었어요.

큰사위는 이렇게 음식을 먹을 줄 알아서 궁합맞는 술과 음식을 여행내내 잘도 찾아냈지요.

 

우리 가족들 크레페는 마치 네모난 예쁜 천 가운데에 예쁜 무늬를 놓은 듯한

예술적인 모양의 아름다운 음식이었어요. 네모의 네 귀를 접어 올린 모양이 예술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크레페를 야금야금 잘라 먹고 있더군요. ㅎㅎ

 

은비랑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 우리들의 크레페는 이집 크레페에 비하면

정말 촌스럽기 그지없는 모양이었습니다.

다음엔 우리도 이집 크레페처럼 예쁘고 예술적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지요.ㅋㅋ

 

아무리 아름다운 크레페였다해도 내가 먹고 있는 푸아그라샐러드와는

견줄 가치 조차 없었습니다. 푸하하하

아르카숑에 가면 푸아그라가 넉넉하게 얹혀있는 샐러드를 드세용~

후회 안하실 거예요.

그 지방의 특별한 음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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