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네 학교건물 정면
월 화 학교가고, 수요일 쉬고
목 금 학교가고 토요일 반나절...
은비엄마는 이눔의 생트마리는 애들에게 면학분위기에 젖을 시간을 주지않는다고 끌탕.
공부좀 할까..라고 맘먹으면 또 휴일.
이제 공부가 재밌어지네...하면 또 바캉스. 하하하
해당과목교사의 결근이나 결강이 발생하면
'누군가'가 '그무엇'으로 보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으로 go~시키는 이곳.
그래서 일하는 엄마를 가진 애들은 우왕좌왕, 엄마는 왕짜증에 신경질에 대처불능. ㅎㅎㅎ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으니...
은비네는 알림장에 변동이 생기는 등하교시간을 꼬박꼬박 적어와서
부모사인을 받게 하여 미리 등하교시간이 변경됨을 알린다.
그러나 결강이 생기는 경우엔 예고하지않았으니 매우 불편하고 혼란스러워지는 부모들...
물론 애들이야 얼마나 좋을까.
교실에서, 교사의 잔소리로 부터 한시간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으니...
은비네 학교건물 측면
몇년전 정부에서 토요일 수업을 전면 폐지하자는 안건을 내놨다.
정부의 안에 반대해서 온 프랑스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오고
피켓을 들고...소리를 높이며 반대를 했다.
토요일 수업을 계속하라고...ㅎㅎㅎ
초등학교 어린이는 혼자 학교에 보내지못하고, 혼자 집에 둘 수 없는 이곳 법률아래서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은 참으로 크다.
매일 애들 데려다주고 찾아오고 실어나르느라 꽁지가 빠진다.
그 뿐인가.
툭하면 바캉스다. 두 달동안의 긴긴 여름방학과
네 번씩이나 돌아오는 두 주간의 바캉스. 제목도 다양하게...
그래서 1년동안 넉달이 바캉스다.
거기다가 매주 수요일은 쉬는 날-생트마리는 6학년만 쉬고, 프랑스 초등은 모두 해당-
프랑스 중학교는 6-5-4....이런식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숫자가 내려온다고 했지요?
공휴일은 왜 또 그리 많은지...
천날만날 놀다가 판난다고 끌탕이면서도,
은비엄마 왈 '애들은 그렇게 많이 놀게 해야 돼.' ㅎㅎㅎ
이런 아이러니가~~하하하
학교 유리창에 비친 앞집들
그리하야~
우리 은비가 또 바캉스다.
이번 바캉스 타이틀은 부활절 바캉스~
아니 부활절 지난 게 언젠데....ㅋ~
뒷편에 면한 체육관과 특별실 건물
은비는 또 신이났다.
학교가서 선생님을 똑바로 바라보고 앉아있는 일과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고 안달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학교 가기가 싫다는 은비.
한국에 가고 싶은데, 공부를 너무 많이하는 것이 무섭고
여름날 땡볕과 무더위에 녹아버릴 것같아서 무섭다는 은비.
월요일부터 바캉스인데, 토요일부터 신이날 게다.
토요일 승마하러 갔다오면 두 주일을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
매주 목요일 수영수업이 있는 은비네 반은 이곳에서 수영공부
은비부모와 은비이모 내외는
은비를 데리고 여행을 자주 한다.
은비는 너댓살 때부터 많은 곳을 여행했다.
프랑스의 여러지방은 물론, 유럽의 여러나라
다섯살 부터는 매년 여름이면 한국으로 한달간 여행.
어제밤엔 은비가 여행 가방을 챙겼다.
어제는 4월 14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 19일이니 아직 나흘이나 남았는데
여행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목록에 따라 가방을 챙긴다.
할머니의 리스트 적을 종이도 만들어주면서
잘 챙겼는지 체크하는 칸도 그려넣어 준다.
기특도 하여라.
여권은 할머니가 간수할까? 했더니, 아니~ 은비것은 은비가 갖고 있을거야~란다.
하기사, 아홉살 때부터 혼자 한국엘 오고 갔으니...
물론 항공사에서 케어해주는 유료서비를 받고 다녔지만.
밖에 나가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은비가 여행만큼은 좋아한다.
여행가서 제일 재미있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고
제일 재미없는 일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일이란다. 하하하하
그래도 콩나물은 자라겠지?
물이 밑으로 다 새나가는 것같아도 콩나물은 자라고 있더란 말이지.^&^
작은성당과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있는 은비네학교가 가로등 너머로 보인다.
그런데 은비가 언제 어디로 누구랑 여행을 가느냐구?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할머니랑, 이모랑, 이모부랑, 이딸리아로 간다.
작년에는 로마로 갔으니, 이번엔 지중해의 보물 친퀘떼레로 간다.
거기가 아름답대?
여행가방을 챙기며 은비가 묻는다.
응~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모두 놀란다네~
우리도 가서 놀라면 어쩌지?
우문현답인지 현문우답인지 통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또 맞이할 은비의 바캉스를 우리는 벌써부터 만끽하고 있다.
무려 나흘 전부터...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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