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염쟁이 유씨가 말했대요.

eunbee~ 2010. 1. 24. 22:48

 "공들여 쌓은 탑도 언젠가는 무너지지만 ,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것은 그 탑을 쌓으면서 바친 정성이여.
 산다는 건 누구에겐가 정성을 쏟는다는 것이지.
 

 죽은 사람 때문에 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산 사람들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이 더 소중한 것이여.
 죽는거 무서워들 하지 말어.

 잘 사는게 더힘들고 힘들어. "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어.
 그런디 죽어서 땅에만 묻히고
 살아남은 사람의 가슴에 묻히지 못하면 그게 정말 죽는거여. "

"죽어 석 잔 술이 살아 한 잔 술만 못하다 하고,

 어떤이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죽음이 있으니께 사는게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지는 게야.
 하루를 부지런히 살면 그날밤 잠자리가 편하지?

 살고 죽는것도 마찬가지여."

 

블친님 방을 방문했더니

'염쟁이 유씨'라는 연극 감상했던 이야기가 실린 포스트와 만났다.

그 연극에서 염쟁이 유씨가 하던 대사 -모노드라마이니 독백일 수도 있겠다-란다.

너무도 공감이 가는 말들이라 이곳으로 옮겨와 봤다.

 

서울가면,

대학로에 가서

 --아, 이렇게 말하니 대학로가 정말 가고 싶어진다.

     혼자서도 잘 가던 대학로, 그 혜화역 바로옆 은행나무 높은 길갓집엔

     아직도 매운맛 낙지볶음을 만들고 있을까?--

염쟁이 유씨와 만나야 겠다.

 

오늘은, 일요일

파리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4시에 노트르담엘 갈 계획이고

노트르담에서 나오면, 비에 젖은 가로등 노란불빛들을 바라보며

진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와야겠다.

내가 앉아, 지나가는 나그네를 바라 볼 노천카페엔

쇼콜라빛 차양을 길게 드리워두고 날 기다리고 있을테지.

에스프레소 한 잔 건네는

초록빛깔에플런의 그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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