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c de Sceaux
까날이 얼었어요. 그 위에 눈이 내렸습니다.
온 세상이 온통 흑백으로만 존재합니다.
연사흘을 눈이 엄청 많이 왔거든요.
찻집 문이 꽁꽁 잠겼네요
커피한잔 마실까해서 동전을 주머니에 넣고 나갔는데...
눈 오는날, 사람들은
운치있게, 낭만스럽게 따뜻한 커피한잔 하고 싶지 않나봐요.
공원의 나무들과 눈이
멋진 노엘트리를 만들어 놓았네요.
이런 트리가 열여섯 그루가 양쪽으로 서 있답니다.
아주 멋~있어요.
눈속을 거니는 부부는 각자 다른길로 가지만
같은 방향이군요.
정답게 손잡고 가시지...ㅎㅎ
운하의 물이 얼어서 이렇게 숨구멍들로 빠꼼히 숨을 쉬고 있구요.
포풀러들은 아스라한 풍경을 만들고 있네요.
멀리 조각상들이 있는 곳 쯤엔 안개가 서려있었어요.
멋진 날이었죠.
눈밭을 함께 걷고 싶은 사람 많은데...
그날은 혼자였네용 ㅠㅠ
눈위에 예쁜 흔적들이
아무도 그릴 수 없는 그림을...
저는 Parc de Sceaux의 나무들이
물에 잠긴 모습을 참 좋아해요.
꿈속 같잖아요.
세상이 너무 하얘서
정신까지 하~얗게 몽롱했어요.
북국 어느마을에 불시착한 줄 알았다니까요.ㅋㅋ
눈이 펄펄 내리던 날 이렇게
쏘공원을 쏘다녔어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파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0) | 2009.12.25 |
---|---|
조~기 조게 뭐야요? (0) | 2009.12.24 |
은비네 노엘은? (0) | 2009.12.22 |
무란감포탕 (0) | 2009.12.18 |
"이모"이야기 (0) | 2009.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