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올 때의 설레임
고향에서의 열 달.
엄마 아부지 생각.
그리고 깊은 밤의 상념....
그리워 그리워 찾아 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 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에 붙일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에 내가
내 가슴에는 그대 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 와서
진종일 언덕길 헤메다 가네
내 모교의 校歌 노랫말을 지으신 이은상님의 詩 '그리워' 일부분을 여기에...
교가를 함께 불렀던 옛친구들과 그리고....그리운 것들을 그리워하며.
자크 브렐의 CD를 걸어두고
새벽 여명을 기다려 본다.
멈추어 서있지 않는 시간 앞에서
停止의 미덕을 아는 바퀴를 매어 두고 싶어 한다.
애달플 것 없는 일상.
한 그루 자작나무가 되어 먼 하늘이래도 그리워보자.
보채지 말라.
잠시 후에는 그 모든것들이 그리워지리니...
.
.
.
새벽 세 시의 적요는
참으로 신선한 호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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