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연
그 것은
母女로 만나는 인연일게다.
친구, 연인, 딸, 시시때때로 애물단지...
이렇게 좋은 사이가 또 있을까.
따님들도
이제 나이 들어 간다는 증표일까
함께 모이면 '같이 사진 찍자'한다.
나는 많이 낡은 내모습이 싫어서
카메라앞에 서기를 단념한지 오래전이건만.
봄꽃보다
더 예쁘고 싱그러운 딸들의 모습,
꽃향기보다 더 향긋한 딸들의 내음이
낡은 내 세월 앞에 언제나 행복으로 피어나
마주해 준다.
그래서
나는
죽을 때까지
늙음을 잊을 수 있을게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내 딸들과 모녀의 인연으로 살고 싶다.
서툴었던 내 사랑을
야물고 살뜰하게 나누고 싶어서....
이승의 삶이
그들로 인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롭고
또한 얼마나 자랑스러웠으며 행복했던가.
고맙다.
참 고맙다.
내 따님들이,
내 인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