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모녀라는 인연

eunbee~ 2009. 4. 2. 17:0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연

그 것은

母女로 만나는 인연일게다.

친구, 연인, 딸, 시시때때로 애물단지...

이렇게 좋은 사이가 또 있을까.

 

따님들도

이제 나이 들어 간다는 증표일까

함께 모이면 '같이 사진 찍자'한다.

나는 많이 낡은 내모습이 싫어서

카메라앞에 서기를 단념한지 오래전이건만.

 

봄꽃보다

더 예쁘고 싱그러운 딸들의 모습,

꽃향기보다 더 향긋한 딸들의 내음이

낡은 내 세월 앞에 언제나 행복으로 피어나

마주해 준다.

 

그래서

나는

죽을 때까지

늙음을 잊을 수 있을게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내 딸들과 모녀의 인연으로 살고 싶다.

서툴었던 내 사랑을

야물고 살뜰하게 나누고 싶어서....

 

이승의 삶이

그들로 인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롭고

또한 얼마나 자랑스러웠으며 행복했던가.

 

고맙다.

참 고맙다.

내 따님들이,

내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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