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가 왔어요.
먼 길을 혼자서 왔어요.
항공사에서 돌봐주는 언니의 도움으로 잘 왔어요.
할머니는 은비를 마중 갔어요.
오두막에서 차를 몰고, 서천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은비 마중하러 달려 갑니다.
행복한 마음과 사랑에 젖은 기분을 가득 싣고....
가는 길에 해가 서산으로 내려가는 걸 잡아 두었지요.
西天도 내 마음닮아 발그레 상기되었습니다.
막내할아버지네로 가는 공항리무진을 탔습니다.
열시간 넘는 비행시간에도 은비는 피곤하지 않나봐요.
공항에서 우리가 만나 처음 한 일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일, 커피를 마시는 일...호호
물론 사랑에 넘치는 비쥬를 한 건 물론이지요.
와~ 드디어 서울에 왔어요.
멋진할머니네 집은 정말 좋아요.
우선 시원하구요. 넓구요. 조용하구요.
가족들이 모두 다정하고 친절해요.
유빈이 이모랑 많이 놀고 싶은데, 맨날맨날 공부만 많이 하느라 놀 시간이 없네요.
한국 학생들은 웬 공부를 그렇게나 많이 해요?
은비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유빈이 이모랑 태빈이 삼촌이 올 때까지 은비는 고래나 잡으며 놀아야 해요.
時差도 느끼지 않는지 정말 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