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송년의 밤을...

eunbee~ 2008. 12. 31. 20:14

아드님은 감기몸살로 자리 보전 했다.

엄마는 감기로 비실비실거린다.

며느님 혼자 씩씩하게 팔 걷어붙이고

낭군님 약 챙겨먹이고

시엄마 약 사다 드리고....

 

아드님은 이불 덮어쓰고 누웠다.

시엄마는 털외투 긴 옷을 입고 이불 속에서 책을 읽는다.

이러한 우리들을 약 올리려는 듯

며느님은 짧은 소매 옷 입고, 사뿐사뿐 온 집을 누빈다.

 

이렇게 2008년을 배웅하고 있다. 우리는...

제야의 종이 울릴 때

제 정신이나 챙기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나는 몇년만에 찾아온 감기다.

찾아 온 새해를 감기와 더불어 환영해야만 한다.

 

혼자 맞이하기 벅차서

감기랑 함께 새해 맞이 나섰다.

2008년, 고마웠다.

2009년, 반갑다.

 

새해!!!

즐거운 일 많이 만들자.

세상은 신나는 놀이터니까....

와~ 365일이 내게 공짜로 떨어진다.

신난다.

자~알~써 먹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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