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님은 감기몸살로 자리 보전 했다.
엄마는 감기로 비실비실거린다.
며느님 혼자 씩씩하게 팔 걷어붙이고
낭군님 약 챙겨먹이고
시엄마 약 사다 드리고....
아드님은 이불 덮어쓰고 누웠다.
시엄마는 털외투 긴 옷을 입고 이불 속에서 책을 읽는다.
이러한 우리들을 약 올리려는 듯
며느님은 짧은 소매 옷 입고, 사뿐사뿐 온 집을 누빈다.
이렇게 2008년을 배웅하고 있다. 우리는...
제야의 종이 울릴 때
제 정신이나 챙기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나는 몇년만에 찾아온 감기다.
찾아 온 새해를 감기와 더불어 환영해야만 한다.
혼자 맞이하기 벅차서
감기랑 함께 새해 맞이 나섰다.
2008년, 고마웠다.
2009년, 반갑다.
새해!!!
즐거운 일 많이 만들자.
세상은 신나는 놀이터니까....
와~ 365일이 내게 공짜로 떨어진다.
신난다.
자~알~써 먹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