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난데없이
北國의 이 밤을 떠 올린다.
속절없이
그곳에 가고 싶다.
미망迷妄처럼 달려오는
밤그림자들이
와락 외로워지려 한다.
동지 즈음엔
자꾸만 도지는 배냇병
낭창낭창 술기운에 적시어
雪花되어 내리고 싶다.
너무 길어서 짧아지는 밤
칠흑에 갇힌 遠望은
숨죽여 어둠 아래로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