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冬至

eunbee~ 2008. 12. 21. 19:43

 

난데없이

北國의 이 밤을 떠 올린다.

속절없이

그곳에 가고 싶다.

 

미망迷妄처럼 달려오는

밤그림자들이

와락 외로워지려 한다.

 

동지 즈음엔

자꾸만 도지는 배냇병

낭창낭창 술기운에 적시어

雪花되어 내리고 싶다.

 

너무 길어서 짧아지는 밤

칠흑에 갇힌 遠望은

숨죽여 어둠 아래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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