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하게 줄지어 늘어선 책들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서가 앞에서
무엇을 선택할까 두리번 거리고 있다.
이 도서관엔 꽤나 많은 장서를 갖추고 있다.
앗! 그 때 눈에 들어 오는 번역자의 이름. 이윤기!!
영화를 볼 때 번역자의 솜씨에 따라 그 영화의 맛과 품격이 달라지듯이
번역문학에서는 번역가에 따라서 그 차이는 어마어마 하다고 주장하는 나는
번역자의 이름을 아주 꼼꼼히 살핀다.
[모든것은 돌멩이와 몽둥이로부터 시작 되었다]
제목이 맘에 들어 작가와 역자를 보니, 내 눈이 번쩍~!!!
리차드 아머 작, 이윤기 번역.
리차드 아머는 잘 모르겠구, 내가 신뢰해 마지않는 이윤기 아저씨~하항~
코믹하게 쓰여진 역사 시리즈 중, 전쟁 및 무기의 역사를 쓴 책이다.
머리도 띠~잉~하니 맑지 못한데, 잘 됐다.
가볍게 웃고 읽을 수 있는 걸루 간택했다.
워메~~ 서너장을 넘기기도 전에 벌써 나는 히죽히죽 실~실~ 헤헤헤헤
감칠맛 나는 작가와 번역자의 재치있는 말재간, 유머, 기막힌 비유.
말 장난, 창의적인 단어의 해석과 뒤집기.
와~ 책 잘 골랐다.
오늘 수청든 기생은 천하일색 양귀비 보다 낫다.
글 읽는 때에도 정신적 orgasm이라는 것이 있다.
뭘 읽을까?????? 고민중인 사람에게 마구마구 소리쳐서 권하고 싶은 천하일색이다.
이 시리즈를 몽땅 섭렵할 참이다.
고 담에 또 요런거도 권하고 싶어진당~
뭐 다들 읽었겠지만서두...
난 이제야 읽었다. 왜???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미셸 투리니에, 김화영 역. 내가 또 신뢰해 마지않는 김화영교쑷님!!!
고요한 돈강. 백년간의 고독...뭐 요런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사물과 자연과 인간심리의 흐름에 대한 섬세한 표현들...
그리고 결코 난해하지않고,
잘난 척하면서 뭐가 뭔 소린지 알 수 없게
현학적으로 풀어 놓지 않아서 좋은 책.
강추~~~입니다요. 벌써 읽었음 말고~^&^ 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번역하는 글쟁이, 안정효 아자씨. 난 그분도 참 좋앙~
아주아주 옛날에 '가시나무 새'/콜린 멕컬로우/라는 것도 좋았고.
그 분의 창작 소설 [헐리웃 키드의 생애]를 20년 전쯤 읽고, 뿅~갔었다우.
꼭 내 시절을 얘기 하는 것 같기도 했구...
책을 읽는 즐거움- 인생을 사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중에 싫증 안나고, 돈 안들고, 힘 안들고,
종횡무진 쏘다닐 수 있으며, 지맘대로 골라잡아 지맘대로 꿈 꾸게 해 주는 가장 멋진 놀이!
동짓달 기인긴 밤,
수청들 책 잘 간택해서
짧은 밤 만드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