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틴틴과 스머프

eunbee~ 2008. 10. 2. 14:39

벨기에, 그곳은 내 큰사위 부모님들의 고국.

부모님들은 어린날 프랑스로 이주해 와서, 지금은 국적도 프랑스이지만

아직도 벨기에에는 많은 친척들과, 오로지 한분 뿐이신 우리큰애 시고모님이 사시는 곳.

 

중세와 아르누보 건축물

플랑드르 화파와 르네 마그리뜨의 초현실주의 걸작이 공존하는 곳.

홍합요리로 유명한 화려한 식도락부터 와풀 초컬릿 맥주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와 미식가와 우리 가족을 유혹하는 나라 벨기에.

 

그 벨기에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속의 주인공도 살고 있다.

틴틴, 그리고 스머프...

틴틴을 졸졸 따라 다니는 강아지 스노위...

 

'전 세계적으로 내 일생의 유일한 라이벌은 틴틴' 이라고 샤를 드 골이 말할 만큼

틴틴은 유명하며 그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우리 큰사위님은 땡땡-틴틴-의 왕팬이다.

몇해전에는 내가 한국어로 출판된 '틴틴의 대모험'을 구입해서 선물을 했다.

그와 더불어, 사과 3개를 쌓은 정도의 키를 가진, 스머프...푸른 얼굴..

우리 모두의 어린날 동화속에 반드시 끼어 드는 귀여운 캐릭터.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 축제를 여는 벨기에.

'브뤼셀 만화 &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아니마'

스머프 탄생 50주년을 맞는 올해엔 더욱 성대하게 열린다.

 

틴틴의 대모험 시리즈의 1932년에 그려진 수채화 표지 그림이 6개월 전 파리경매장에서

12억원에 팔린일도 있단다.

브뤼셀에서 시작하는 스머프 50주년 기념 행사에서는 '숨은 스머프 찾기' 이벤트가 있는데

밤중에 몰래 채색되지않은 개구쟁이스머프들을 브뤼셀을 비롯한 빌바오 밀라노 룩셈부르그 등의

도시 구석구석에 그려 놓고, 그 그림을 찾는 사람은 스머프를 자신만의 색으로 채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이렇게 채색되어진 숨은 그림들은 스머프 재단에서 수집 전시를 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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