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어제는 유도에서 금메달!!

오늘은 수영에서 금메달!!

아주 시원한 소식이다.

 

어제 최민호는 많이 울었다.

최후의 경기까지 연승을 가져온 한판승의 놀라운 모습!

여리고 착한 느낌의 얼굴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강인함을 주는 경기 모습.

그동안의 고난이 모두 영광으로 피어 올랐다.

그와 마지막으로 경기를 한 은메달의 선수도 참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최민호 선수를 안으며 따사롭게 축하하는 모습...

시종 여유롭고 매너 좋은 선수...

 

오늘은 내가 가장 관심있던 박태환 선수의 수영.

옆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을 때, 내 목소리도 하늘을 찔렀다.

"박태환이 금메달이면, 겨울이에게 꼬기 3개 선물!!"

내가 일어 섰다. 박태환의 레인에서 함께 헤엄쳐 나갔다.

와~ 와~ 일등으로 터치!

내 소리는 더욱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겨울이도 티브이 쪽으로 겅중겅중 앞발을 들고 뛴다.

"겨울아~ 꼬기 5개 준다!!"

 

장하다.

환희로운 감격!!

조국을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를 기쁘게하기 위해서 그들이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 자신의 고난의 날들을 빛내기 위해서!!

그들이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을 때의 사람들로 부터 받아야 하는 냉혹한 평가를 피해 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그들 자신을 위해서!!!

금메달을 쥔 것이 너무너무 기쁘다.

동메달의 미국 선수도 매너 좋았고....

축제는 계속 되겠지.

내가 좋아야 하는 축제가 아니라, 인류 그 누구라도 좋으면 되는 축제~~~

 

그러나 그루지아 선수들이 참 안됐다.

러시아와 전쟁이 발발했으니....

인류 모두가 평화속에 살았으면 좋겠다.

 

 

뻗쳐 오르는 구름의 용트림처럼 어제 오늘 기분이 하늘로 솟는다.

모두에게 신나는 축제가 되어라. 어제 저녁 해질녘 구름도 환희에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