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족들에게는
행복한 삶, 고달픈 삶, 뭐 그런거 없을테지?
어느날 오리구이가 되어
잔인한 인간들의 창자속으로 녹아 든다해도
둥둥 동동...
물놀이하는 오늘로만 사는....
아닐까?
오리를 잘게 씹어 삼키는 행위보다
그렇게 오해하는 인식의 오류가 더 잔인한 걸까?
꽃은 꽃으로
물은 물인채로
오리들은 오리로
이 곳에 태어났으므로 사는 것이 아닐까?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나는 온갖것에서 본연本然을 찾고
함의含意를 캐려 드는지...
모든것은 허망하고 허망하고 또 허망한 것일 뿐....
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 .
오늘은 내가 뭔 심통이 났는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살짝 온 급성 우울증이다.
그래.
혼자 노는 오리야.
네가 제일 잘 하는 짓이다.
그림도
이렇게 비어서, 헐렁한 것이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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