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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롤랑가로스엔 나달이 없어

지난 3월 마요르카 여행 중에 나달 스포츠 센터와 라파 나달 뮤지엄 방문 때, 폰카로.라파엘 나달은 2004년부터 롤랑가로스에 출전, 18회 중 14회 우승. 단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라지. 과연~ 흙신! 그러나 어쩌면 내년엔 은퇴할 거라는... 부상 때문에. "롤랑가로스는 내가 있든 없든 항상 롤랑가로스일 것이다. "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랬다고? 우린 어찌하라고 ㅠㅠ 🤾‍♀️🤾‍♀️🤾‍♀️ 오늘부터 두 주는 롤랑가로스 관전으로 TV와 찰떡으로 지내기. 그러나 목에 걸린 떡이 있어 답답하고 많이 허전타. "페더러도 나달도 없잖아~ㅠ.ㅠ" 정오가 지나자마자 TV앞에 앉았다. 대회 초반에는 프랑스 선수의 경기를 주로 중계하니 보여주는 대로 볼 수밖에. 간간이 치치파스 경기도 틈새 중계를 하더니 ..

살며 사랑하며 2023.05.29

다시 함께 걷자, 우리~

2023년 5월 24일, 오늘이 아들이 한국 집으로 돌아간 지 꼭 한 달째네. 아들과 함께 잠시 이곳에서 은비네도 가고 미테랑 도서관도 가고 하던 때가 자주 그리워진다우. 오늘은 우리가 두어 번 함께 걷던 길을 걸어 은비네를 다녀오는데 어찌나 아들 생각이 나는지...은비네로 가는 길에, 노란 연꽃을 봤네. 외할머니꽃 ㅎㅎ 은비네서 돌아오는 길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성문 앞 보리수는 꽃망울 터뜨릴 준비 중. 우리 함께였던 그때의 벚꽃은 흔적도 없고 장미넝쿨이 그 자리를 장식하고 있더군.아들과 함께였던 한 달여 전오늘은 벚꽃도 아들도 내 곁에 없지만 티티새는 여전히 노래하네. 이제 한 주쯤 지나면 보리수 꽃향기로 천지가 아득해질 거야. 티티새 노래랑 보리수 향기랑... 취하도록 멋진 풍경! 함께할 수 있다면 ..

Sceaux에서 2023.05.28

여행의 事由

김영하 님의 [여행의 이유]를 살짝 비틀어, 나는 [여행의 사유]를...ㅎ여행 떠나기 몇 달 전부터 아들과 나는 그동안 우리가 해보고 싶었던 여행을 만들어 보겠다며 궁리와 계획과 사전 조사와... 암튼 전에 없던 오만가지 설계도를 그렸다 지웠다 다시 수정하기를 몇 번이었는지... 그러다가 드디어! 가고 싶은 곳을 아들이 찾아냈단다. '조지아'라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나라! ㅡ전쟁하는 나라들과 가까워서 위험해. 더구나 젊은 남자가 어슬렁대기엔 더 위험하지 않을까? ㅡ소심하신 엄마가 그렇게 걱정된다면 그럼 다른 곳으로 하지 뭐. 그래서, 튀르키에로 가기로 의기투합. 그 땅 구석구석을 검색하고 계획하던 어느 날, ㅡ엄마, 튀르키에 지진이 났대~. ㅡ지진 났다고 여행자들 못 오게 하지는 않겠지? 웬걸, 보통 ..

파리에서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