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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게으름.오늘도 아침 아홉 시를 훌쩍 넘겨그제사 블방나들이하던 침대에서 탈출.브런치일까?역시 그제사 닭가슴살 넣은 베트남 국수,건포도 한 줌, 립톤 밀크티 한잔.1000보 걸어100 계단 올라햇살 흔들리는 개여울 내려보며 명상.***어제는 정월 대보름,창밖엔 가늘게 흩날리던 눈 그친 후먼 데 하늘 아슴아슴 안개를 품고.쉬흔 두 해 전 그 아침내 엄마와 내 아들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이젠 가뭇없이 떠나버린 그 아침의 소리들, 내음들.세월 무장무장 흘러 내 엄마는 없다.쌓인 눈 떠나온 곳으로 가지 않았고내 엄만 떠나서 다시 오지 못하시네.겨울 안개 자욱이 드리운 눈밭 위시린 찬바람따숩던 엄마의 가슴속에 시시때때 나를 넣는다. 2025. 2. 13. 오후도서관에 앉아 창밖 보며이틀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