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2024 롤랑가로스, 많이 허전했던

eunbee~ 2024. 6. 11. 16:39

끝났다.
2024년도 롤랑가로스가.

페더러의, 나달의, 조코비치의
앙투카 흙먼지를 날리는 모습이 그립던
그래서 많이 허전하던 올해의 붉은 코트.

"엄마, 새별을 찾아~"
큰딸이 내게 한 충고다.
새별 아니라 세상 큰 별이 있다 해도
20여 년의 情과 歲月이 담겼을까.

나달은 일찌감치 본선1R에서,
조코비치는 8강 기권으로...
그들이 없는 경기장은 허전했다.

머리카락이 동그랗게 탈모된 조코비치는
힘들어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짠하고 안쓰러운 맘에 나는 눈을 감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들도 떠날 때가 됐나 보다.
2년 전엔 페더러가 나를 눈물짓게 하더니.

조코비치는 그 와중에도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대회 최다승, 390승.
그랜드 슬램 우승 24승 기록이라지.
지난해 스물세 번째 우승을 하고 기뻐하던
롤랑가로스 앙투카에서의
그의 환한 웃음을 다시 떠올려본다.

나달은 파리 올림픽 경기를 기대하던데
중계를 해줄런지...
노바크랑 라파엘이랑은
로저 보다 더 많은 나이까지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던 도미니크 팀도
이번 롤랑가로스 기간에 은퇴선언을 하였지. ㅠ
팔목 부상이 호전되지 않나 보다.

야닉 시너
카를로스 알카라스
(금년 우승. 2003년생)
치치파스, 즈베레프...
누가 나의 새별이 되려나.
특별히 애정하는 선수를 갖는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인데 말이야.

로저 페더러쯤이라면 행운에 축복이며
그보다 멋진 일이 달리 있을까.
내 여생엔 이제 없을...ㅠ




***


2024 롤랑가로스 1R.
2년만에 보게 된 나달은
통통하게 살진 몸으로..ㅎ

TV화면 동영상으로 올렸더니...ㅠ

2년을 기다린 관중은
열렬히 "라파~~ 라파 ~~"를 외치며...  

환호는 간절하고 기쁜 함성으로
경기장을 채웠다.

관전하는 나달의 아내와 노바크



***

그랜드 슬램  24회 우승 기록(2023 US오픈에서)
조코비치의 기록들을 언제, 누가 깨려나.
나달은 22 우승, 페더러 20 우승 기록

다시는 함께 하지 못할 전설들, Big 3

로저 페더러의
2022 은퇴 경기에 복식조가 된
라이벌은 경기후 두 손 잡은채 울먹였었지.

내가 좋아하는 컷들^^(주워 온)


***

이가 시비옹테크! 우승 축하해요.
그리고 준우승을 한 낯선 선수,
이름도 잊은 그 선수는
당차고 조그만 몸으로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이 예쁘고, 즐거움을 주는 웃음은
참으로 매력적이었지요.
그녀의 경기모습이 정말 좋던데요!^^

***

2024 롤랑가로스 중계를
너무도 성실히 해준 tvN SPORTS
무한 감사 드립니다.
금주 주말부터는 EURO 2024
축구 중계가 예고됐으니
그 또한 Merci beauco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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