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Tour de France

eunbee~ 2023. 7. 2. 23:47

2023 투르 드 프랑스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스페인 바스크지방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23일 동안 3,404km, 21개 구간을 달려
7월 23일 샹젤리제 대로에서 그 여정을 마치게 된다.

TV중계로 관전하는 우리는 그들이 각 코스를 지나는
여정을 따라, 피레네 산맥의 울창한  숲과 계곡과
언덕 주변의 경관이며, 아름다운 마을들을
카메라를 따라 조망하고 감상하는 재미가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도시와 마을을 지날 때
그들의 응원이며, 들녘에 펼쳐 놓은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가 담긴 퍼포먼스를 보는 것 또한 이채롭다.

- 2일 차(오늘) 바스크 지방의 어느 작은 마을 통과-


피레네 산맥, 오베르뉴 화산지대, 쥐라 산맥, 알프스와
보쥬 산맥을 통과할 때의 장관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풍경이다.

어제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에서 출발
오늘은 생 세바스티안에서 마치게 되고
내일은 피레네 산맥을 넘어 프랑스 땅으로 들어온다.

해마다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
경쾌하고 아찔하고 숨차고... 그래서 더불어 힐링되는
관전 시간.
아름다운 프랑스의 자연과 도시의 경관을 보게 되는
즐거움이 보태어지니, 일상의 즐거운 보너스 타임이다.



어제오늘 티브이 화면을 스치는 작고 큰 마을과
숲 우거진 산길을 보며, 지난 4월 아들과 함께 달리고
걷던 우리의 여행길 위의 풍경이 오버랩되어
아들이 무척 보고프고,
그 시간들이 벌써 아련해지는 느낌에
그리움이 차오른다.

아름다운 기억은
꼭 행복함만 깃든 게 아니다.
그리움이라는 애잔함도 여울진다.

투르 드 프랑스 대회 기간 중
스치는 화면 속에서
아들과 함께 한 도시와 길들을
만나게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