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저녁 이곳 TV 뉴스에서 페더러의 은퇴 소식을
듣고서 순간 가슴이 철렁. 그리고는 눈물이 핑그르르~
아, 그도 무대 뒤로 가버리는구나.
사뭇 우울하고 왠지 쓸쓸해지는 마음은 쉽게 털어내어지지 않는다.
인터넷을 뒤적였다.
이미 몇 주 전부터 그의 은퇴 소식을 모두들 전해 들었구나.

사라포바도

몽피스도

치치파스도

윌리암스도

그리고... 나달도

페더러와 함께한 레이버 컵에서 나달은 또..
그리도 눈물짓고.

엊그제 레이버 컵 경기에선
두 라이벌은 한조가 되어 복식경기를 보여줬다.
페더러의 마지막 경기.
이젠 해마다 기다리고 응원하고 환호하던
그랜드슬램이나 투어대회에서 페더러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 앞에
난 왜 이리도 쓸쓸할까.
2022년 LAVER CUP 대회에서 마지막 경기를
보여주는 페더러의 모습을 보며
아쉽고... 허전하고...
다시는 볼 수없음이 슬프고.
그의 은퇴 메시지를 읽고 또 읽는다.

Roger,
고마웠어요.
첫 만남부터 로저의 테니스 코트에서의 모든 것이
좋았고, 그래서 행복했답니다.

앞으로 내 살아있는 동안
해마다 메이저대회가 개최된다 해도
이젠 그처럼 즐겁거나 행복하진 않을 거예요.
20년 넘는 세월 동안 연년마다 페더러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었음이 행운이었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오.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2022. 09. 25. 22:55
Sceaux, 큰애네서 기록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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