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은비랑 eunbee랑 100년 달맞이

eunbee~ 2022. 9. 11. 06:35

2022. 09. 10
초저녁부터 안달이 났다.
달 못보게 될까봐.^^
100년만에 보게되는 둥근달이라는데.

하루종일 비오다 해나다 바람불다
변덕스럽던 날씨.
9시가 지나도 달은 어드메있는고얌?
구름 속에 있나? 나무에 가렸을까?

메나주리 정원까지 나가니 겨우 구름을 헤집고 나오는
100년 만에 가장 둥근 보름달!
집으로 달려가서 은비를 불러냈다.

"달이 너무 밝네~"
"100년 만의 둥근 달이래.
저런 달 보려면 다음 번엔 2060년이래.
그땐 엄마랑 봐. 할머닌 없어."

나무가 많은 마을에서는
달 보기도 어렵네.
볼만한 곳 찾아 성당지나 쏘공원 담장너머로 기웃기웃.

달은 한참이나 솟아 올랐어도
유난히 밝고 둥그렇고, 마음도 화안했다.
사진은 전혀 아니올시다로 찍혔지만.

메나주리 정원 담장너머로 본...


성당 앞 주차장에서


아파트로 들어 와 마로니에 나무
아래서


별도 달도 은비도 참 귀하고
이쁜 밤.
100년 달 함께 본 밤. 😍


💕

한가위날
밤 11시 35분에 기록해 둠.
은비는 그새 잠 들었나? 기척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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