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2022. 05. 09

eunbee~ 2022. 5. 11. 19:03

어제 (5월 8일) 승전 기념일
홍 푸앙에 나부끼는 깃발, 승전 기념일에
게양된 국기는 프랑스, 영국, 독일 기.
작은딸에게 왜냐고 물었더니,
"쏘 시청에 있는 깃발이
저것밖에 없는겨~ "ㅋㅋ

오후 2시에 (5월 9일)
큰딸이랑 Parc de Sceaux 푸른 공간 복판에 자리 잡고
누워 책 읽고, 샌드위치랑 과일 먹고, 하늘 보고, 바람 보고,
깔끔하게 깎은 잔디는 줄무늬 카펫이 되어주고...
어릴 적 먹던 사브레 라는 비스켓을 사온 큰딸 하는 말,

"엄마, 우리 어릴 때 먹은 사브레 포장지의 에펠탑 그림
생각 나? 그 과자포장지에서 보던 에펠탑을 20여 년 후
파리에서 보게 된 감회가 아직도 생생해. 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끔 그 이야기를 해. "

오만얘기를 하고 깔깔대고...
시들어 익기 전에 떨어지는 체리도 줍고...
누워 뒹굴뒹굴, 전후좌우 사진 찍기...
해가 서천으로 뉘엇거리는 시각 7시 30분에
우린 돗자리를 접었다.

쏘공원 문닫는 시각이 5월부터 7월까지는 9시 30분.
까마귀 우짖으며 깃드는 것까지는 보지않고, 퇴장.^^

인간도처 유청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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