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인디언 부족 중 체로키족은
11월을 '산책하기 알맞는 달'이라 부른다지.
그래서는 아니었지만, 오늘 아침나절 햇빛이 좋아
동네 한바퀴 산책하기엔 딱 좋은 조건이었다.
하늘은 말끔하게 닦아 둔 파아란 유리잔을 보는듯,
온갖 색채의 나무잎의 어울림은 잘 그려 둔 수채화,
살랑바람에 우수수 날리는 낙엽들은
긴 여행길에 오르는 설레는 마음인듯.
길가에 핀 철늦은 칸나
고향집 내 어린날의 뜰과
엄마를 그립게하고...
무엇보다 좋은 건
온몸을 감싸는
따끈한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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