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답글

eunbee~ 2020. 7. 29. 16:24

차암 좋은 '우리 동네 도서관'
그 도서관의 차암 친절한 직원들.
듣는 이도 기분 좋아지게 하네요.^^

요아래에서도 Olav Hauge 시인의 시를
소개해 주셨는데, 앞으로 우리도 열세 편의 시를
어쩌면 더 감상할 수 있을까요? ㅎ


좋은 시, 읽게 해주셨으니 답례로
아침 풍경에 대한 시를 옮겨 드릴게요.^^

?

메아리 / 마종기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 소리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가 천천히 일어나
잠 깨라고 수면에서 흔들거린다.
아, 안개가 일어나 춤을 춘다.
사람같은 형상으로 춤을 추면서
안개가 안개를 걷으며 웃는다.
그래서 온 아침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우리를 껴안는
눈부신 물의 메아리.


?


아침 안개가 건너편 산허리에서
엷은 하얀 드레스자락 펼쳐지고
개여울 흐르는 소리 바람결에 들려 오는
이 집 베란다에서 느끼는 새벽도,
마종기 시인처럼 읊을 수 있다면...
.
.

그나저나
한반도는 장맛비로 축축~ 눅진~하답니다.
덥지 않으니 좋긴해요.

^---^
따님
함께 있으니
차암 좋으시겠어요.
저도 웃어 드려요. 축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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