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려
오늘 모든 게 맑다.
튤립나무 연둣빛도
까치들 노래도
하늘도
차암 맑다.
8시부터 해바라기
햇빛 조차 유난스레 맑아서.
건너산에서 몽글거리던 산벚꽃은 흔적없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골짜기의 음영을 가른다.
산은 또 저렇게...
깊어 가는구나.
대걸레 들고 온집을 말끔하게, 맑게.
그리고는
화집을 꺼내
밀레를 흉내내 본다.
그도 미완성, 따라쟁이.
이렇게 4월 맑은 반나절을 채웠고.
오후엔
마트 산책이나 해야겠다.
내일은 아들,며느리가 온다니
식탁을 꾸며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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