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카톡 소리
새벽잠없는 오빠가 보낸.
며칠전엔 함께 춘천 가자고
전화를 주시더니.
동생들이 보고픈가 보다.
당신 마음 잘 안 내보이는 분이.
우리 어느 세월에
이만큼 늙었을까.
산 목숨 다 겪는 일이거늘
왜 이리 서글플까.
여든다섯 윗언니는 그리도 씩씩한데...
오빠는 마음 약하시니 늘 애잔하다.
***
사진;
그제 오후 3시 23분
겨울 해질녘은
너무 쓸쓸해.ㅠ.ㅠ
.
.
오빠 카톡소리에 일어난참에
황태포 넣고 미역국 끓이며...ㅎ
오늘도
잘 살아내자.
자녀를 위해, 형제를 위해,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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