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빠

eunbee~ 2019. 12. 22. 07:49

 

잠결에 카톡 소리

새벽잠없는 오빠가 보낸.

 

며칠전엔 함께 춘천 가자고

전화를 주시더니.

 

동생들이 보고픈가 보다.

당신 마음 잘 안 내보이는 분이.

 

우리 어느 세월에

이만큼 늙었을까.

 

산 목숨 다 겪는 일이거늘

왜 이리 서글플까.

 

여든다섯 윗언니는 그리도 씩씩한데...

오빠는 마음 약하시니 늘 애잔하다.

 

 

 

***

 

사진;

그제 오후 3시 23분

겨울 해질녘은

너무 쓸쓸해.ㅠ.ㅠ

.

.

 

오빠 카톡소리에 일어난참에

황태포 넣고 미역국 끓이며...ㅎ

 

오늘도

잘 살아내자.

자녀를 위해, 형제를 위해,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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