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Un Parasite, S.V.P !

eunbee~ 2019. 6. 6. 07:25

 

 

 

 

 

 

 

 

 

 

 

 

영화관엘 갔다.

온종일 줄기차게 비가 내리니 롤랑가로스도 중단,

이런 날은 영화관으로 가는 게 최고야.

오늘 개봉 영화 '기생충', 메트로 한 번 타고 21분 달리면

샤뜰레 레알. 레알 부근 퐁피두 옆 작은 영화관이 우리에겐

가장 편리한 교통편이다.

 

우린 티켓을 아예 인터넷으로 예매하였고.

상영시간 가까워 오니 관객들이 모여들어

티켓팅 부스는 번잡하다.

"Un parasite, s'il vous plait"

품위있고 우아한 마담께서는 혼자 오셨나 보다.

기생충이 한 마리만 필요하신 걸 보니...

우린 밖으로 나와서 깔깔깔.

우리말로 생각하니 어찌나 우습던지.ㅎㅎㅎ

품위있고 점잖아 뵈는 여인 입에서 흘러나온 말,

"기생충 한 마리 부탁해요."

 

 

이 영화!

정말 정말 잼나다. 와우~~ 넘넘 잘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 브라보!!!

작은 영화관(200석 이내)이지만 만석이다.

프랑스인 관객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영화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 좁은 파리에서 <PARASITE> 상영관이 15 곳.

예측컨데 모든 영화관이 만석일듯 하다.

mk2 Beaubourg 관객의 환호를 보니 말이다.^^*

 

 

2년만에 레알에 갔나보다.

공사중이라 참으로 심란스러워 가기를 꺼리던 그곳이

그처럼 산뜻하고 멋지게 바뀌었다니. 깜놀×2

 

커피도 마시고

머그잔도 사고

저녁도 먹고

포럼 데 레알과 그간 만나지 못해 섭섭하던 회포가 풀렸다.

예제 나부끼는 여자 월드컵 개최 배너들도 덩달아 빛났다.

영화가 좋아서 기분 업된 효과도 있을 터였다.

 

내게 이영화에 초대해준,

비옷입고 장화신은 모습이 사랑스런

따님께 감사!^^

 

 

 

* 뱀 발가락 - 파리의 영화관엔 좌석번호가 없다.

지정석이 아니니 불편한 점이 있다. 딸에게 이유를 물으니

여기 사람들은 '자리'에 우리처럼 연연해 하지 않아~^^

??? 흥~ 오페라 가르니에는 좋은자리값이 엄청나던데...ㅋ

영화관은 평등, 복불복, 순간의 선택, 선택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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