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공원, Petit Chateau의 작은 정원은
적당히 작아,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롭게 해준다.
나는 자주 나가 앉아 책도 읽고,
나무와 꽃내음에 잠겨 티티새 노래를 듣는다.
요즈음 그곳엘 가면 온통 장미 향기로 어찌나 황홀한지...
세상엔 별별 아름다운 것들이 많아.
냄새로, 색깔로, 모양으로, 소리로...
여긴 그 모든 게 다 있어.
꽃내음에 취해 나른함을 누린 다음엔 미로의 숲을 서너 바퀴
돌면서 새 소리와 초록잎의 반짝임을 감상한다.
(사진엔 없는) '미로의 숲'에서는 늘 어떤 영화를 떠올린다.
귀족의 저택,
아름다운 딸과 사랑하는 남자가 미로의 숲에서 숨바꼭질 하는...ㅎㅎ
전생에 내가 이곳에서 그랬을 거야, 아마도.
그러니 이곳과 이리도 인연이 깊지. ㅎㅎ
나는 그렇게해서 행복한 술래가 되어 본다.
그런 상상 속을 현상과 묶어 즐기면 더 즐겁잖아.
기왕 누리는 것, 더 기쁘게 누리는 방법이야.
장미와 창포의 계절엔
쁘티샤토 작은 정원에서
마음껏 향기로워지는 시간을! ^^*
'Sceaux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에서 (0) | 2019.06.07 |
---|---|
Un Parasite, S.V.P ! (0) | 2019.06.06 |
Troyes 산책 2 (0) | 2019.06.04 |
Troyes 산책 (0) | 2019.06.04 |
6월의 나무에게 (0) | 2019.06.02 |